전남과 전북에 활용 방안이 없이 방치된 폐교가 147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홍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전국의 폐교 현황을 분석한 결과, 1982년부터 33년 동안 폐교된 전국의 학교 3627곳 중 미활용된 채 방치된 폐교는 406곳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호남·제주 지역의 미활용 폐교는 전남이 136곳(33.5%)으로 가장 많았고, 11곳은 전북, 2곳은 제주, 1곳은 광주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교육청은 미활용 폐교 중 55곳은 매각하고, 21곳은 대부할 방침이다. 나머지 58곳은 보존 관리하고, 2곳은 자체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북도교육청도 이들 중 6곳은 보존 관리하고, 5곳은 자체 활용하기로 했다.
폐교의 건물·토지 가격을 보면 전남이 645억원, 전북이 236억원, 광주가 14억원, 제주가 11억원 등이었다. 하지만 매각 예정인 일부 교사와 토지는 폐교한 지 20년 넘게 지난 곳이어서 실제로 팔릴 가능성은 적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나주 다도초등학교 덕림분교장과 강진 서초등학교 영파분교장은 폐교된 지 24년이 넘었고, 여수 화태초등학교 소두라분교장과 신안 안창초등학교 부소분교장, 화순 아산초등학교 임곡분교장 등 20년이 지난 곳만도 11곳에 달했다.
박 의원은 “상황에 맞지 않는 비현실적 활용계획을 세워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주민의 문화·복지 시설로 활용하는 등 지역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미활용 방치 폐교 전남 147곳 ‘최다’
전국 406곳 중 전북은 11곳 달해
매각하려 해도 거래가능성 적어
- 수정 2019-10-19 20:29
- 등록 2015-09-14 1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