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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영 교수 이단시, 이슬람 과격파와 다른가

등록 :2020-10-07 08:53수정 :2020-10-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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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독대에서 손원영 교수 복직을 반대하는 개신교인들의 피케팅 시위. 사진 손원영 교수 페이스북
서울기독대에서 손원영 교수 복직을 반대하는 개신교인들의 피케팅 시위. 사진 손원영 교수 페이스북

손원영 서울기독대교수가 개신교인들의 불상훼손에 대해 대신 사과한것을 이단이라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싶은 것이 있다.

내가 본당사목을 할 때 어느날 아침 누군가가 성모상에 흙칠을 해놓고 간것을 보게되었다. 동네 열성개신교신자의 짓이란다. 우상숭배하는 천주교는 이단이란 믿음을 가진자의 소행이었다. 지금 손교수를 막고있는 사람들이 이런부류가 아닐까한다. 우상숭배의 본래 의미는 사람들이 하느님이 아닌 다른 사악한 신을 섬길까 경계하는 뜻에서 생긴것이다.

가톨릭의 성물들은 하느님의 현존을 더 깊이 느끼기위한 수단이다. 수많은 수도자 선교사들이 목숨을 걸고, 전세계 오지에서 봉사할때, 가슴에 품었던 작은십자가와 성모상은가진것없는 그들에게 유일한 소지품이자 위안이었다. 그것을 우상숭배라 할수있을까. 불교신자들은 불상을 보면서 자비심을 키우고, 부처님의 뜻을 기린다. 그런 불상을 우상이라 할수있을까.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사람들은 그리스도교인이 아니더라도 마땅히 존경대상이다. 그래서 익명의 크리스천 이라고도 부른다. 그런 사람들을 이단이라 배타시하고, 심지어 종교간 불목이 생길까 우려한 손교수를 이단이라 내쫓은 그대들은 도대체어디서 공부한사람들인가.

그대들의 지독한 배타성을 보면서, 이슬람 과격분자들인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가 연상된다. 정통이슬람은 그리스도교에 관대하다. 그 변종인 ‘이슬람국가’(IS)가 배타적이어서,우상을 파괴한다고, 수많은 그리스도교 유적들을 파괴하고, 돈이 되는건 뒤로 챙겼다고 한다. 그들과 그대들이 다를게 뭐가 있을까.

손원영 서울기독대교수가 학교 앞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다. 손 교수는 2016년 경북 김천 개운사 법당에 자신을 개신교 신자로 밝힌 한 남성이 들어가 ‘불상은 미신이고 우상이다’며 불상과 불당을 파괴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신 사과했다. 학교측은 이를 이유로 손교수를 파면했고, 손교수는 지리한 법정다툼끝에 대법원으로부터 복직 판결을 받았으나 학교측은 강의를 하나도 배정하지않고, 연구실 문마저 폐쇄해 출입을 막고 있다. 사진 손원영 교수 페이스북
손원영 서울기독대교수가 학교 앞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다. 손 교수는 2016년 경북 김천 개운사 법당에 자신을 개신교 신자로 밝힌 한 남성이 들어가 ‘불상은 미신이고 우상이다’며 불상과 불당을 파괴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신 사과했다. 학교측은 이를 이유로 손교수를 파면했고, 손교수는 지리한 법정다툼끝에 대법원으로부터 복직 판결을 받았으나 학교측은 강의를 하나도 배정하지않고, 연구실 문마저 폐쇄해 출입을 막고 있다. 사진 손원영 교수 페이스북

진정 그대들이 섬기는게 주님이신가. 묻고싶다. 하나님 까불면 죽어 하는자에게는 끽소리도 못하고, 십일조 안내면 암에 걸린다고 망언한 목사에게는아무말도 못한다면서,그대들이 주장하는 이단의 기준이 무엇인지, 그대들이 말하는 우상숭배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하다.

구약의 금송아지는 지금누가 숭배하고 있을까. 불이익을 감수하며, 불교계에 사과한 손교수일까, 가장 기쁜시간이 설교시간이 아니라 헌금내는 시간이라한 전광훈일까.

종교인으로서, 지식인으로서, 양식있는 행동을 한 손교수는 받아들일수없는 사람이라 이단으로 단죄하고 온국민을 코로나 감염공포에 싸이게한 전광훈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없는 그대들은 도대체 어디서 신학을 배웠는가.

아기 예수를 안고있는 성모 마리아상. 사진 픽사베이
아기 예수를 안고있는 성모 마리아상. 사진 픽사베이

나는디히트리히 본회퍼 목사님비롯해서 개신교신학자들의 책을 즐겨본다. 그들의 자유로운 신학적관점이 즐거워서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그분들의 흔적은 찾아볼수없고, 개신교의 ‘이슬람국가’(IS)들이 날뛰는것만 보인다.

그리고 그런 그대들에게서 금송아지가 느껴진다. 중세 금송아지를 섬겻던 가톨릭교회가 항의(Protest) 당하고, 신자들이 떠나려할때 뜻을 가진 수많은 수도자들이 엄격한 수도생활을 시작해서 가난 정결 순명의 생활을 함으로써 부패한 성직자들에게 환멸을 느끼고 떠나려한 사람들의 정신적 기둥이 되주었고, 지금까지도 기둥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그대들은 변화와 개혁이전의 가톨릭을 비난하면서, 그때 부패햇던 가톨릭의 전철을 밟고있다. 그것이 보이지않는가.

홍성남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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