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하 목사 시인] 불편당 일기 19: 우슬(牛膝)= 추수가 막바지이지만 가을에는 부지깽이도 덤벙댄다고 한가한 틈이 별로 없다. 콩 타작을 끝낸 나는 배낭 하나 둘러메고 산으로 향했다. 해마다 하는...
[법인 스님] 매주 월요일은 실상사의 출가와 재가 대중들이 한 주 동안 살아온 얘기를 나눈다. 두루 소감을 말하고 마지막 도법 스님 차례. “지난 주에는 서진암에서 금대암으로 이어지는 길을 새로 만들어보자고...
[홍성남 신부] 하루종일 일해서 피곤한데, 그래도 뭔가 다하지 못한듯찜찜한 기분이드는 이유는 뭘까요. 완전강박증 증세를 가진사람들은 마음 안에 지독한 시어머니가 하나 살고 있습니다. 며느리의...
[문병하 목사] 알랭드보통은 현대인은 3가지 불안의 요소를 안고 있다고 했다.첫째가 사랑의 결핍이다. 경쟁 자본주의 시대를 맞아서 사랑보다 먹고 사는 일이 우선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사랑은 점점....
[용수 스님] 해가 바뀌는 것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롭게 살기로 마음을 다지는 것 때문에 의미가 있어요. 그런데 새해 다짐이 사흘도 못 가는 이유가 뭘까요? 정말 우리가 다르게 살 수 있을까요? 습관과...
[조현 기자] 평생 고통받던 분노와 갈등에서 벗어나 새 삶을 연 이들이 적지않다. 그 뒤엔 80의 나이에도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면서 프로그램을 끊임없이 진화시켜온 용타 스님이 있다.......
[문병하 목사]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암 고양이 한 마리가 주인 집 아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고양이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가서 자신의 심경을 말하고 자신을 여자로 만들어....
[조현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의 종단본인 ‘불교성전’이 나온다.조계종 불교성전편찬추진위원회는 24일 오후 4시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단본 ‘불교성전’의 봉정식을 봉행한다. 불교성전은 1972년....
[고진하 목사 시인] 둘레길을 함께 걷던 아내가 문득 걸음을 멈추더니 길옆으로 귀를 쫑긋 세우고 신기하다는 듯 소리친다. “당신도 들었죠, 콩 꼬투리 터지는 소리…?”나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내의 눈길....
[조현 기자] 미얀마에서 군부의 발포로 시위 참가자가 잇따라 사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불자들이 미얀마 군부의 폭압을 강력히 비난하며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법인 스님] “어, 그러고 보니 나도 어느덧 이순(耳順)을 맞았네” “아니, 스님은 그리 안 보이는데 진짜 60이에요?” 이 순간, 짐짓 하는 덕담에 은근 기분 좋은 표정을 지어야 하나. 그저 다만 들을 뿐이다....
[조현 기자] 노숙인과 홀몸노인은 명절에 더욱 견디기 힘들다. 추위와 배고픔에 외로움까지 더해져서다. 명절이 되면 선물 보따리가 오가지만 이들을 위한 선물은 없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설날에도....
[용수 스님] 명상은답을 찾는 게 아니라 의문을 버리는 거예요.삶을 더 잘 살기 위해서 명상하는 게 아니라 삶의 거짓을 꿰뚫어보기 위해 명상합니다.명상은 자기개발이 아니라 자기해체 입니다. 괴로움을...
[이정배 목사] ‘에피퍼니(epiphany)’라는 용어는 문학, 영화, 기독교의 세 장르에서 주로 사용한다. 기독교에서 에피퍼니는 주현절(主顯節) 현현절(顯現節) 공현절(公現節) 등으로 종파마다 다르게 번역...
[월간풍경소리=한돌]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무언가를 찾아서 떠나기 마련이다. 무작정 길을 떠나는 사람도 있고 꿈을 찾아, 사랑을 찾아 떠도는 사람도 있고 돈을 찾아 떠도는 사람도 있다. 나도....
[문병하 목사] 넬슨 만델라가 흑인들의 인권 운동을 하다가 투옥되었다. 그는 아무 잘못도 없는 자신이 수감되었다는 사실과 견딜 수 없을 만큼 열악한 감옥의 환경 때문에 분노에 휩싸였다. 그래서 면회....
[고진하 목사 시인의 불편당 일기17: 씀바귀] 산마다 붉은 진달래꽃 벙글고 멀리 산능선 아래로 연분홍 산벚꽃 흐드러질 때면, 오래된 그리움이 꽃향기에 실려 온다. 그리움의 중심엔 흰 수건 머리에...
[조현 기자=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 신부 인터뷰] 서울 명동성당 옆 가톨릭회관 3층에 가면 ‘웃기는 신부’가 있다.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 신부(67)다. 웃기는 신부의 말에 웃다 보면 어느새....
[용수 스님] 인생의 여정에서 많은 친구가 필요 없어요. 한두명의 진정한 친구만 있으면 되어요. 진정한 우애는 다음과 같아요.1. 친절하다. 서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한다. 서로 바꾸려고 하지 않고...
[조현 기자] 지난해엔 코로나19 대응 의료진·방역 관계자와 동반 1인에게 최대 3박4일 무료 숙박을 제공한 토닥토닥템플스테이로 2147명이, 소상공인과 여행업계 종사자(동반 1인)에게 ......
[이정배 목사] 오늘 ‘군자불기’라는 단어를 가지고 나왔다.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라는 뜻이다. 여기서 ‘군자’를 유가(儒家)식으로 ‘제대로 공부하여 깨달은 자’라고 해석하고 싶다. ‘그릇’은...
[풍경소리=원미연] “엄마, 안아주고 뽀뽀해 줘.”벌써 아홉 살,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아이를 꽉 끌어안고 엉덩이를 토닥이면 늙은 어미의 볼과 입술에 뽀뽀를 퍼붓는다. 어쩌다 하루 종일 한 번도 안아보지 않은...
[문병하 목사] 어느 유명한 대학에 목발을 짚고 다니는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아주 쾌활하며 동시에 낙관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공부도 잘해 많은 상을 타기도 했고, 동료 친구들로부터 존경을 받기까지 ...
[월간 풍경소리=최백용]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한 해를 보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이렇게 무섭고 혹독할지 꿈에도 몰랐다. 굳은 맹세로 ‘사명’의 노래를 부르며 주님이 예비하신 길을 잘 따르고...
[용수 스님] 집착과 사랑의 차이를 소개합니다.집착은 자기중심이고 사랑은 상대방을 생각합니다.집착은 잃을까봐 두려워 합니다. 사랑은 끝까지 보호합니다.집착은 봐주는 게 많지 않고 따지는 게 많아요. ...
[이정배 목사 원주살림교회] 누군가는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도 오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무생물도 오감이 있다는 걸 진작부터 알고 있다. 나를 감지하고 반응하는 사물들의 느낌을 시시각각 나...
[조현 기자=100살 신학자 유동식 교수 인터뷰] ‘인생 멘토에게 코로나 이후의 길을 묻다’ 시리즈를 진행한다. 4주 간격으로 10회에 걸쳐 연재하는 시리즈의 다섯번째 멘토는 풍류신학의 창시자 유동식(99)....
[문병하 목사] 일평생 사랑하며 함께 살아온 노부부가 있었다. 노부부는 다정히 앉아 빵을 먹으려고 했다. 늘 그랬던 것 같이 빵의 중간 부분은 남편의 몫으로, 빵 가장자리는 아내의 몫으로 나누었다.....
[김형태 공동선발행인] 세밑에 존경하는 신부님으로부터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제가 서품 40년이 훌쩍 넘었는데 부활, 성탄미사를 못 한 건 생전 처음입니다. 사방이 온통 어둡고 뒤숭숭해서...
[용수 스님] 새해에 새롭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서 게으름을 극복하고 의미있는 한해를 살기 위해 몇 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지극히 가능한 목표를 세우세요. 하루에 1시간 명상하고 싶으면 15분을 목표로
[홍성남 신부] 참으로 기묘한 존재입니다. 주님께서는. 가난한마음을 가지라 하셨습니다. 가난한마음을 알고싶다면 가난하지 않은 마음이 어떤것인지부터 아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가난하지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