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쥐스틴 에냉(세계 6위·벨기에)이냐, 아밀리 모레스모(〃3위·프랑스)냐?

총상금 2919만달러(284억원)가 걸린 2006 호주오픈테니스 여자단식 패권은 이들의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에냉은 26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단식 4강전에서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4위·러시아)에 2-1(4:6/6:1/6:4)로 역전승을 거뒀다. 8강전에서 ‘주부여왕’ 린지 대븐포트(2위·미국)를 물리쳤던 에냉은 이날 샤라포바마저 따돌리고 통산 5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에냉은 4대 그랜드슬램대회 중 윔블던을 빼고 호주오픈(2004년) 프랑스오픈(2003·2005년) 유에스오픈(2003년) 등에서 4차례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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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는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4강에 그쳤다. 또 지난해 윔블던과 유에스오픈에 이어 다시 4강에서 무너지는 불운을 겪었다. 에냉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연패(1승)로 밀렸다.

이어진 4강전에서 아밀리 레스모는 이날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킴 클레이스테르스(벨기에)를 맞아 3세트 중반 기권승을 따내며 7년 만에 생애 두번째로 메이저대회 결승무대를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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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와 허리통증에도 4강까지 진출한 클레이테르스는 이날 5번째 게임 때 오른발목을 접질렀고, 10분간 메디컬 체크를 받고 발목에 테이핑을 하며 투혼을 불살랐다. 그러나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맞은 6번째 게임에서 모레스모의 첫 서브를 받은 뒤 몸에 이상을 느껴 기권을 선언했다.

에냉이 모레스모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어 결승전 승부는 예측불허다. 메이저대회 우승경험에서는 에냉이 앞선다. 모레스모는 아직 한번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김창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