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울산 전국체육대회에서 금지약물 이상반응자가 다수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달 열린 울산체전에 참가했던 보디빌딩과 역도, 사이클 등의 종목 일부 선수가 도핑테스트에서 이상 반응을 보여 18일 청문회를 실시한 뒤 양성반응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상반응자는 재검사와 청문회 등 지정된 절차를 거쳐 양성반응자으로 최종 판정되기 직전의 금지약물 복용 혐의자를 뜻한다.
체육회 관계자는 "거의 모든 선수들의 B샘플 검사를 실시했으나 결과는 A샘플과 같았다"며 "18일 청문회를 열어 해당 선수들에게 소명 기회를 준 뒤 양성반응자를 판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반응자 가운데는 보디빌딩 선수들이 가장 많았고 그 외 기록 종목 선수들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디빌딩에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된 에이스 선수 1명이 이상반응자로 드러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보디빌딩협회 관계자는 "전국체전을 떠나 올해는 보디빌딩 선수들이 어느 때보다 많이 금지약물 양성반응 판정을 받았다"며 "올해가 금지약물 투약 관행을 근절하는 기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역도에서는 학생과 실업선수가 1명씩, 사이클에서는 학생 선수가 1명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클연맹 관계자는 "대표급 선수 가운데는 이상반응자가 없다"며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성반응자로 최종 확정되면 해당 선수의 메달은 박탈되고 해당 시도도 그 만큼 체전 점수가 삭감된다. 경기단체는 자체 규정에 따라 출전정지 등으로 선수를 제재한다.
2003년 전국체전에서는 1위 입상자와 신기록 수립 선수를 대상으로 도핑테스트를 실시 한 결과 레슬링과 보디빌딩에서 3명이 난드롤론 계통의 근육강화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체육회는 지난 해 전국체전부터 대회 및 한국기록 수립자, 1위 입상자 등을 대상으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규정에 따라 올림픽 수준으로 약물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금지약물은 흥분제, 마약성 진통제, 단백동화제, 펩타이드호르몬, 항 에스트로 겐작용 약제 등이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국체전 금지약물 이상반응자 다수 적발
- 수정 2005-11-17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