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감독.
사진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위성우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감독. 사진 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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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이번에도 어려울 거라 말하지만 직접 부딪혀보면 다를 겁니다.”

위성우(45)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은 알고 있다. 13일(한국시각)부터 프랑스 낭트에서 열릴 2016 리우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이 한국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란 점을 말이다. “선수 구성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자꾸 힘들다고 하면 선수들이 기가 죽는다. 할 수 있다는 에너지를 심어주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위 감독이 연신 자신과 선수단의 의지를 북돋는 말을 의식적으로라도 꺼내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위성우 감독은 “현재 여자농구가 위기인 건 사실”이라고 했다. 이미선(37), 신정자(36), 변연하(36), 하은주(33) 등 그간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어오던 베테랑들이 대거 은퇴를 선언했고 주전 포인트가드를 맡아 ‘야전사령관’ 역할을 해줘야 할 최윤아(31)와 이경은(29·KDB생명)이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에 들지 못해 전력 공백이 상당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차세대 주자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위 감독은 “아직 어리지만 최근 급성장한 박지수(18·분당경영고)가 인사이드를 버텨주고 김단비(26·신한은행)와 박혜진(26·우리은행)이 팀의 중심이 돼서 경기를 이끌어준다면 5강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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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낭트에서 열릴 여자농구 최종예선은 대륙별 예선에서 본선 티켓을 얻지 못한 12개국이 출전해 3개 팀씩 한 조를 이뤄 총 4개 조로 조별 리그를 치른다. 이 중 최종 5위 안에 들어야 리우에 갈 수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여자농구는 벨라루스, 나이지리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국제농구연맹(FIBA) 순위로는 벨라루스가 10위, 한국이 12위, 나이지리아가 42위다.

벨라루스가 강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단 나이지리아는 무조건 잡아야 대표팀에 숨통이 트인다. 위 감독은 “나이지리아 농구가 아프리카 스타일이라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데다 요즘 높이나 빠르기에서 급성장해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라면서도 “벨라루스 역시 정상급 빅맨 2명이 굳건히 버티는 더 센 팀이라 나이지리아를 꼭 잡고 벨라루스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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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농구 결단식 이후 펼쳐진 천안쌍용고 농구부와 연습경기에서 대표팀은 여유있게 승리를 거뒀지만 위 감독은 만족하지 못한 표정이었다. 그는 경기 뒤 선수들을 코트에 모아놓고 “세계대회에선 지금보다 더 강한 몸싸움 없이 이길 수 없다. 더 악착같이 하자”며 강한 어조로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진천/권승록 기자 ro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