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아시안게임 기간 도하 하늘을 밝힐 성화가 29일(이하 한국시간) 개최도시 도하에 도착했다.
10월9일 카타르를 출발해 인도와 한국, 필리핀, 일본, 중국, 마카오,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이란,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쿠웨이트, 바레인을 거친 성화는 25일 카타르에 돌아와 알 주바라, 더칸, 알 와크라, 알 코르 등 주요 도시를 누볐으며 이날 드디어 도하에 입성했다.
도하 시민들은 성화 주자가 시내를 돌 때면 거리 곳곳에서 카타르 국기를 흔들거나 차량의 경적을 울렸고 성화가 지나간 자리는 온통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성화는 55일간 약 5만㎞에 걸쳐 봉송돼 역대 아시안게임 최장기간 가장 긴 거리를 돌았다.
오전 11시48분 도하 북부 바르잔 성을 출발한 성화는 낮 12시30분 루세일 국제서키트장, 오후 1시43분 도하 골프클럽 등을 거치며 도하에 들어왔다.
성화는 맨 먼저 카타르 여성스포츠위원회 아니사 알 히트미 위원장이 바르잔 성부터 첫 주자로 봉송했으며 이어 카타르 최초의 여성 랠리 드라이버인 나다 자이단,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 요트 선수로 출전했던 칼리파 알 히트미 등이 봉송 주자로 나섰다.
도하 시민 1천여 명은 현지 시간으로 29일 오후 6시30분께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코니치공원에 모여 성화 도착을 축하하는 행사를 열었다.
흰색의 전통 의상을 차려 입은 카타르 남성 30여 명은 긴 칼과 타악기를 동원해 전통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 어린이 수백 명도 주최 측이 준비한 가지각색의 풍선과 카타르 국기를 흔들며 놀란 눈으로 성화의 입성을 지켜봤다.
검은 색 의상에 두건을 두른 여성들도 이날 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공원 앞마당에 준비된 두 개의 조명은 저녁 하늘 아래 도시 전체를 비추며 춤을 췄다.
20여 분간 머물다 쉐라톤 호텔로 옮겨진 성화는 30일 하루 더 시내를 돈 뒤 같은 호텔 근처 코니치 라이브 사이트에서 개막 전야를 지내게 된다.(도하=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