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제23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충격의 4연패를 당했다.
세계랭킹 19위인 한국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조별리그 C조 4차전에서 나란히 3패씩 기록하던 사우디아라비아(33위)에게 22-24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세르비아(5위), 슬로베니아(23위), 벨라루스(33위)와 경기에서 내리 진 데 이어 같은 아시아권인 사우디에게도 패배를 당하며 아시아 최강의 자존심마저 꺾였다.
한국은 20일 새벽 2시 폴란드(11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좌절됐고, 22일부터 하위전(17~24위 결정전)을 치른다.
출발은 좋았다. 한국은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속공으로 경기를 잘 풀어갔다. 엄효원(6골)이 전반에만 5골을 몰아넣었고, 박중규(3골)의 포스트 공격과 정한(4골)의 속공이 이어지며 전반 종료 1분여 전 13-9까지 점수를 벌렸다.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전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종료 1분을 남기고 내리 2골을 내줘 13-11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무엇에 홀린 듯 어이없는 실점이 이어졌다. 15-13으로 앞서던 후반 10분께부터 상대의 속공과 사이드 공격으로 내리 4실점하며 15-17로 역전당했다. 그 사이 10분 동안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한국은 그 뒤에도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 복병 마흐디 알살렘(5골)에게 후반 20분부터 내리 4골을 허용하며 종료 3분 전 20-24로 점수가 벌어져 추격할 힘을 잃었다.
한국은 상대에게 가로채기를 21개나 허용했고, 골대를 4차례나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사라고사(스페인)/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18일 전적
▲C조
사우디아라비아(1승3패) 24-22(11:13/13:9) 한국(4패)
한국 남자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서 ‘충격의 4연패’
- 수정 2019-10-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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