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모래알 야구다.”
김성근 에스케이 감독의 발언에 프로야구 롯데 팬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성균관대에서 한 ‘리더십과 직업관’ 초청강의에서 11일 사직 롯데전을 회상하며 “11-0에서 11-10까지 따라잡혔던 시합인데 (에스케이가) 6점을 더 내니 무너지더라”며 “롯데는 참 좋은 팀이지만 모래알 같은 팀”이라고 말했다. “로또로 번 돈은 쉽게 쓰게 된다. 에스케이는 피땀 흘린 돈이지만 롯데는 그렇지 않다. 이기고 지는 데 아쉬움이 없다”는 설명이었다.
김 감독의 발언은 동영상 등으로 급속히 누리꾼들에게 퍼져나갔다. 동영상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았던 탓에 “롯데가 돈을 쉽게 번다”고 비난한 것으로까지 잘못 알려지며 팬들의 분노를 샀다.
‘모래알 파문’이 확산된 1일 김 감독은 문학 한화전에 앞서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배재후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모래알은 경기 상황을 묘사했던 것일 뿐이고, 돈을 쉽게 벌었다는 것은 롯데가 아니라 로또를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그아웃에서도 기자들을 상대로 다시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롯데 팬들은 “‘모래알들(선수)’ 덕분에 울고 웃는 팬들을 모욕했다”며 분개했다. 선수들은 선수들대로 더그아웃에서 “모래알 간다”는 뼈있는 농담으로 에스케이를 별렀다. 로이스터 감독은 “아직 우리 팀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타 구단을 비평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은 발언”이라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의 발언이 모래알을 콘크리트처럼 굳힐지 롯데의 ‘복수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정유경 기자
김성근 “롯데는 모래알” 시끌시끌
- 수정 2010-06-0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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