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개량한 K흑돼지…두 아들이 합작한 K소시지로전북 남원 미식 여행지 샤르퀴트리숍 가축육종 전문가 박화춘 박사 영국 품종 개량해 버크셔K 탄생 차남이 키운 돼지, 장남이 가공 저염도 샤르퀴트리 수출도 꿈꿔 짭조름한 맛이 식탁을 점령했다. 창밖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은 접시 위 붉은색을 더 빨갛게 보이게 했다. 옆에 있는 와인 한잔이 기분을 들뜨게 했다. 소시지,
“농부시장 마르쉐, 스스로 음식 만드는 사람들을 응원하죠”“마트에서 팔지 않는 게 많아서 좋아요. 저는 웰빙을 좋아해요. 우리 세대는 술 안 마시고 밤보다 아침에 노는 게 트렌드예요. 여기 또 올 생각이에요.” 지난달 10일 서울 양천구 오목공원에서 열린 ‘농부시장 마르쉐@오목공원’을 찾은 백지원(28)씨가 말했다. ‘마르쉐’(marché)는 프랑스어로 장터, 시장을 뜻한다. 그 뒤에 ‘농부시장 마르쉐@오목공원’
지리산 일곱 암자를 돌며, 일곱 마음을 돌아보다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이면 산은 메말랐던 갈잎을 떨구고 빈 가지마다 눈부신 신록을 피워 올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한다. 자연이 스스로 차오르기까지 인간이 인내해야 하는 시간이다. 2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는 국립공원 봄철 산불방지 기간이다. 이 기간엔 입산이 금지된다. 서둘러 산으로 향하고 싶은 마음을 잠시 눌러두어야 한다. 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서해 노을과 제철 음식의 합창, 모두가 주인공해 질 녘 붉은 노을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전국에 이름난 노을 여행지가 인기인 이유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 있는 꽃지해수욕장은 낙조 명소다. 5㎞ 정도 되는 백사장과 할배바위, 할매바위에 빨간 물감보다 더 새빨간 노을이 드리우면 여행객은 탄성을 지른다. 지난 16일 오후 5시30분부터 3시간에 걸쳐 이 해변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행사명
‘카프카의 도시’ 프라하의 색다른 ‘변신’ 속으로머리가 없다. 오른쪽 다리는 왼쪽 다리보다 반보 앞서 있다. 손도 없다. 발도 보이지 않는다. 단단한 몸통이 규격화된 양복 안에 똬리를 틀고 있다. 어깨엔 중절모를 쓴 남자가 올라가 있다. 목말 탄 남자는 손과 발이 있다. 한일자로 앙다문 입술은 단호하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있는 프란츠 카프카(1883~1924) 동상은 그의 소설처럼 기기묘묘하다. 20
‘3.9배’보다 ‘4배 줌’이 선명한 스마트폰 사진…알고 찍으면 더 잘 나온다낯선 번호가 보낸 단체 사진 한장을 받았다. 배경은 바르셀로나 성가정 대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이었다. 144년째 공사 중인 안토니 가우디의 유산(6월 완공 예정)을 감상할 새도 없이 메시지가 이어 도착했다. “선생님, 여기(성가정 대성당)선 어떻게 찍어야 할까요?” 나는 초광각 카메라 사용법부터 밝기 조절, 필터 기능 등을 장황하게 적어 보냈지만 결과는
발레, 온몸으로 예술하는 운동…남녀노소 ‘리나리노’취미로 발레를 하는 사람들, 일명 ‘취발러’는 이제 제법 익숙한 단어가 됐다. 10년 전만 해도 취미로 발레를 한다고 하면 신기해하거나 유난스럽다고 여기는 반응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회사 동료 또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취미로 발레를 하거나 하고 싶어 하는 이들을 마주치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성인 취미 발레는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뚜렷한 취미
해남엔 통닭 코스요리…모래집·가슴살 육회가 별미‘비티에스’(BTS)로 불리는 산이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 원시림을 품고 있는 방태산에 지역민과 산악인들이 붙인 별명이다. 산 이름의 초성에 알파벳을 적용했다.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방태산은 세계적인 케이(K)팝 그룹 비티에스급인 명산이라는 것이다. 강원도 인제군과 홍천군에 걸쳐 있는 방태산은 명산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한 역술가가 오르면 운이
5월은 푸르구나, 아이들과 상상력 뭉게뭉게 피는 곳으로5월은 가정의 달이다. 아이들은 어린이날을 기대하며 5월을 맞는다. 세계적인 여행지로 등극한 서울에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여행지가 한두곳이 아니다. 그중 몇곳을 추려봤다. 지난 24일 오후 도착한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에서 10여분 걸어가면 공원으로 이어지는 선유교가 나타난다. 한강에 유일한 보행자 전용 다리로, 서울시
“아빠, 산의 장점은 단점이 없다는 거야” [박준형의 아이와 백패킹]“아빠! 하늘이 맑아졌어!” 짙은 구름에 덮여 있던 하늘이 터널을 빠져나오자 거짓말처럼 개었다. 아들 서진이의 표정도 덩달아 밝아졌다. 세종시 집을 떠나 4시간을 달린 끝에 도착한 곳은 한반도의 끝자락, 전남 해남의 달마산(498m)이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자연이 빚어낸 가파른 암봉과 수려한 산세로 ‘남도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린다. 달마산을 중심으로,
커피 교육부터 K푸드 수출·식품 마케팅까지…풍성한 먹거리 행사미국 스페셜티커피협회(SCA)가 고급 커피 전문가 자격 과정인 ‘마스터 오브 스페셜티 커피’를 한국 시장에 론칭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원두 추출, 로스팅 숙련도를 기본으로 하며, 여기에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 리더십 등 커피 산업 전반을 다루...2026-06-12 08:00
아버지가 개량한 K흑돼지…두 아들이 합작한 K소시지로전북 남원 미식 여행지 샤르퀴트리숍가축육종 전문가 박화춘 박사영국 품종 개량해 버크셔K 탄생차남이 키운 돼지, 장남이 가공저염도 샤르퀴트리 수출도 꿈꿔짭조름한 맛이 식탁을 점령했다. 창밖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은 접시 위 붉은색을 더 빨갛게 보이게 했다. 옆에 있는 ...2026-06-11 08:00
라거의 성지 체코에서 ‘맥주의 신’을 만났다도시가 강퍅해질수록 시골이 궁금해진다. 시골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녹음 우거진 숲과 낭랑한 새소리, 뺨을 스치는 달곰한 바람이 떠오른다. 최근 소도시 여행이 인기인데, 소도시야말로 시골이다. 체코에서도 시골 여행이 가능하다.지난 4월20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체코 프라...2026-06-07 08:00
치즈에서 사찰음식까지…식문화 깊이를 말하다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발효 음식을 찾는 이가 많다. 장과 김치가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 음식이라면 서양은 치즈다. 최근 캘리포니아관광청은 캘리포니아유제품협회와 ‘온 가족의 놀이터’(Childhood Rules)란 주제로 치즈 행사를 했다. ‘온 가족...2026-06-05 08:55
“농부시장 마르쉐, 스스로 음식 만드는 사람들을 응원하죠”“마트에서 팔지 않는 게 많아서 좋아요. 저는 웰빙을 좋아해요. 우리 세대는 술 안 마시고 밤보다 아침에 노는 게 트렌드예요. 여기 또 올 생각이에요.” 지난달 10일 서울 양천구 오목공원에서 열린 ‘농부시장 마르쉐@오목공원’을 찾은 백지원(28)씨가 말했다. ‘마르쉐...2026-06-04 05:00
지리산 일곱 암자를 돌며, 일곱 마음을 돌아보다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이면 산은 메말랐던 갈잎을 떨구고 빈 가지마다 눈부신 신록을 피워 올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한다. 자연이 스스로 차오르기까지 인간이 인내해야 하는 시간이다. 2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는 국립공원 봄철 산불방지 기간이다. 이 기간엔 입산이 금지...2026-05-31 08:00
돌멩이와 함께 근심·걱정도…금당도 에메랄드빛 바다로 ‘풍덩’“5월에 섬 백패킹 가실 분?” 지난 3월, 휴대전화 알림음과 함께 메시지가 도착했다. 종종 근황을 나누는 백패킹 모임의 단체 채팅방이었다. “5월, 좋아요!” “저도 좋아요. 날짜는요?” 채팅창에는 하나둘 기대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5월 둘째 주말은 어떨까요? 목...2026-05-29 08:00
서해 노을과 제철 음식의 합창, 모두가 주인공해 질 녘 붉은 노을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전국에 이름난 노을 여행지가 인기인 이유다.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 있는 꽃지해수욕장은 낙조 명소다. 5㎞ 정도 되는 백사장과 할배바위, 할매바위에 빨간 물감보다 더 새빨간 노을이 드리우면 여행객은 탄성을 지른다.지난...2026-05-28 08:00
‘카프카의 도시’ 프라하의 색다른 ‘변신’ 속으로머리가 없다. 오른쪽 다리는 왼쪽 다리보다 반보 앞서 있다. 손도 없다. 발도 보이지 않는다. 단단한 몸통이 규격화된 양복 안에 똬리를 틀고 있다. 어깨엔 중절모를 쓴 남자가 올라가 있다. 목말 탄 남자는 손과 발이 있다. 한일자로 앙다문 입술은 단호하다. 체코의 수도...2026-05-22 08:00
화담숲에 천연기념물 반딧불이 보러 가볼까지난 7일 일본 숙박업체 ‘호시노 리조트’가 한국을 방문해 ‘카이 미야지마’ 등 신규 브랜드를 포함해 기존 브랜드 강화 전략을 밝혔다. 이날 영상으로 전략 발표에 나선 호시노 리조트 그룹의 호시노 요시하루(66) 대표는 “일본 관광 산업에서 인바운드(외국인의 일본 입국...2026-05-21 08:00
비 맞으며 달리는 러너들, 나처럼 이상한 사람들이 많구나 [이우성의 달리기]‘우중런’. ‘비 오는 날 달리기’를 줄인 말이다. 비 맞으며 달린다는 뜻이다. 굳이 왜? 의외로 자주 우중런을 한다.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 한 러닝 크루 대부분은 정해진 일정대로 달린다. 비를 맞으며 달리는 것을 좋아해서라기보다는, 일기예보상으로는 비가 온다고 했지만...2026-05-17 08:00
밤에 달려야 비로소 만나는 서울의 다른 얼굴들 ‘마라닉’ 이재진의 러닝 코스달리기를 시작한 뒤로, 나는 서울의 밤이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낮에는 그냥 지나쳤던 다리가 밤이 되면 빛을 품고, 익숙했던 공원이 어둠 속에서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낸다. 야간 러닝은 단순히 ‘늦게 달리는 것’이 아니다. 같은 길을 다른 시간에 달리는 일, 그러니까 ...2026-05-16 08:00
미술관 앞 박수근 동상, 이런 온화한 표정을 갖고 싶다봄이 왔다. 내가 사는 파주에는 봄이 조금 늦게 온다. 식목일이 지나야 겨울 패딩을 세탁소에 맡길 수 있다. 봄이 되어서인지, 몸과 마음의 컨디션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며칠 전부터 하루 2만보 걷기를 다시 시작했고, 재즈와 일본어 공부도 다시 하고 있다. 저녁에는 ...2026-05-14 08:00
발레, 온몸으로 예술하는 운동…남녀노소 ‘리나리노’취미로 발레를 하는 사람들, 일명 ‘취발러’는 이제 제법 익숙한 단어가 됐다. 10년 전만 해도 취미로 발레를 한다고 하면 신기해하거나 유난스럽다고 여기는 반응이 많았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회사 동료 또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취미로 발레를 하거나 하고 싶어 하는 이들...2026-05-10 08:00
‘3.9배’보다 ‘4배 줌’이 선명한 스마트폰 사진…알고 찍으면 더 잘 나온다낯선 번호가 보낸 단체 사진 한장을 받았다. 배경은 바르셀로나 성가정 대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이었다. 144년째 공사 중인 안토니 가우디의 유산(6월 완공 예정)을 감상할 새도 없이 메시지가 이어 도착했다. “선생님, 여기(성가정 대성당)선 어떻게 찍어야 할까요?” ...2026-05-09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