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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의 냉동고를 열 때 소름이 끼칠 때가 있다. 하얀 연기가 얼굴로 훅, 스밀 때 냉동된 죽음의 냄새가 맡아진다. 소설을 너무 많이 읽고 영화를 너무 많이 본 것일까. 냉동고 속에 시체가 있는 것같다. 영화 <텔 미 썸딩> 냉동고에서 보았던 얼굴,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의 김치냉장고 속에 들어 있던 시체가 떠오른다. 추리소설 속에서도 냉동된 고기는 자주 흉기로 사용된다. 흉기로 쓰인 다음에는 곧바로 요리의 재료로 변신한다. 증거물이 없어진다. 사람의 시체를 냉동해 두었다가 그걸 손님에게 먹이는 장면도 있다. 완전범죄를 위한 트릭들이다. 소설 속에서만 등장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2006년에는 젖먹이 시체 2구가 냉동고에서 발견된 사건도 있었다. 갑자기 집 냉동고에 들어 있는 고기들의 출처가 의심스럽다. 이 고기가 왜 여기 들어 있지? 아마 양고기이지 싶은 고기가 핏자국 흠뻑 남아 있는 상태로 냉동고에서 발견됐다. 그 옆에는 언제 샀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 삼겹살도 꽁꽁 얼어 있다. 누군가 우리집 냉장고에다 얼린 사람의 시체를 넣어 둔다 해도 눈치 채지 못할 것 같다. 가정집의 냉동고가 그러하니 식당의 냉동고는 얼마나 섬뜩할까. 요리사들-은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겠지만-이 불쌍하다. 어서 빨리 냉동고를 정리해야 집에서 마음 편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김중혁 기자 p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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