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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두 개의 판결이 있었다”며 ‘인혁당 사건’의 재심 무죄판결을 무시하자, 누리꾼들이 이 사건의 피해자와 가해자 명단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시키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tor**는 “역사란 잊지 말고 기억하며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말라고 있는 것”이라며 “박정희의 협박에 야합한 비루한 사법부의 판결과 억울한 죽음을 애도한다”라며 명단을 공유했다. 트위터 아이디 @chu**는 “모든 민주시민이 알아야 할 독재의 만행”이라고 밝혔고, 다른 누리꾼은 “그 판사들은 지금 뭐 하는지 아세요?”라며 가해자들의 근황을 물었다.

누리꾼들이 공유하는 명단에는 인혁당 사건으로 사법살인을 당한 8명과 사형 판결을 내렸던 대법관 8명의 이름이 나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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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을 당한 8명으로는 대구매일신문의 기자였고 서도원(당시 53살)씨, 경기여고 교사였던 김용원(당시 41살), 일어학원 강사였던 이수병(당시 40살)씨, 삼화토건 회장이었던 도예종 씨(당시 52살), 양봉업을 하던 송상진 씨(당시 48살), 한국골든스템프사의 상무였던 우홍선 씨(당시 46살), 건축업을 하던 하재완(당시 44살)씨를 비롯해 경북대 전 학생회장으로 불과 32살에 희생된 여정남 씨 등이 있었다.

[EBS 지식e채널] 잃어버린 33년 (인혁당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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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도 SNS에서 회자됐다. 나꼼수 진행자인 김용민 씨는 트위터에서 “누군가에게는 민족중흥의 영도자, 그러나 인혁당 사형수 부인에게는...”이라고 밝히며, 고 이수병 씨의 부인인 이정숙(65)씨를 인터뷰한 기사를 공유했다. 누리꾼들이 직접 편집하는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에서는 13일 피해자 이수병 씨에 대한 내용에 고문 의혹이 추가됐다. 여기에는 <한겨레>의 기사를 인용해 “인혁당 관계자들은 1974년 4월 18일 구속 직후부터 사형이 집행될 까지 단 한 차례의 가족면회도 허락하지 않았다”고 적혀 있다.

인혁당 사건에서 사형을 선고한 대법원 판사들과 사건을 조작한 수사기관 수장의 명단도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 명단에는 1975년 당시 대법원장이었던 민복기를 비롯해 대법관 민문기, 안병수, 양병호, 한환진, 주재황, 임항준, 이일규 등이 나열돼 있다. 다만 이 중에서 이일규 판사는 사형 판결에 소수의견을 냈다. 또한 당시 수사를 지휘한 신직수 중앙정보부장과 김치열 검찰총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