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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객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는 계절이다. 늘상 찾아오는 계절이건만 만개한 꽃무리를 만나기는 천운에 맡겨야 할 정도로 날씨 변덕이 심한 게 봄철이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까지 겹치면 어렵사리 꽃구경에 나선 나들이가 고생길이 되기 십상이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전국 15개 봄꽃 군락단지 개화 현황을 봐가면서 길을 떠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기상청은 28일 홈페이지(www.kma.go.kr)에 여의도 윤중로를 비롯해 전국 15곳의 봄꽃 감상 명소의 개화 전, 개화, 만개현상 등을 촬영해 사진을 차례로 게재한다고 밝혔다. 홈피에서 ‘날씨-관측자료-계절관측자료-봄꽃개화현황’ 순으로 들어가면 된다. 기상청에서는 발아, 개화, 만개 등 3개의 관측 기준을 두고 있는데, 발아는 대표 나뭇가지에서 한묶음의 꽃봉오리가 충분히 발아한 상태로 개화하기 4~5일 전 정도를 말한다. 대표 나무는 군락단지에 기준을 삼으려 일정하게 정해놓은 나무를 말한다. 가령 윤중로의 경우 여의도 서로 국회 동문 건너 벚꽃 군락지내 영등포구청 수목관리번호 118~120번 벚나무가 기준목이다. 개화는 벚꽃 등 다화성 식물은 한 묶음의 꽃봉오리에서 세 송이 이상 완전히 꽃이 피었을 때를, 만개는 1~3그루의 대표나무가 80% 이상 개화현상을 보일 때를 가리킨다.

소개되는 군락단지는 ◇ 벚나무 △여의도 윤중로 △수원 경기도청 앞 △청주 무심천변 △전주-군산간 번영로 △경주 보문관광단지 △하동 쌍계사 △진해 여좌동 여좌천 △부산 남천동 △춘천 소양댐 △강릉 경포호수 △인천 자유공원 ◇철쭉 △한라산 선작지왓 △지리산 바래봉 △소백산 ◇ 유채 △서귀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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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상청은 봄꽃 군락지를 포함해 가을 단풍 명소와 기상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기상명소를 찾아가는 기상천외 체험여행지> 책자를 덧대어 발간했다고 밝혔다.

책은 △봄여름 꽃 여행 △가을겨울 나무 여행 △풍광이 빼어난 각지 기상관서 △기상 현상 포토제닉 명소 △역사 기상명물과 기상 체험 현장 등으로 꾸려져 있다. 이곳에도 광양 섬진마을 매화, 순천 선암사 홍매화, 고려산과 영취산 진달래꽃, 포항 호미곶 유채꽃 등 봄꽃 감상 명소들이 다수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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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증보판에는 소요산, 치악산, 계룡산 등 가을 단풍 명소와 살사리꽃(아카시아)을 감상할 수 있는 하동과 구리 등이 추가됐다. 기상청 홈피에서 ‘기상청소개-홍보실-기상명물지도’로 들어가 내용을 볼 수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