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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가 4대강 사업 구간인 한강 팔당 유기농지 강제철거 중지 등을 촉구하며 19일 대규모 거리 시국미사를 열었다. 천주교 쪽은 20일부터는 매주 금요일 저녁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에 모여 생명·평화 미사를 이어가는 한편, 불교·개신교·원불교 등 4대 종단과 함께 국민 여론의 광장에 모여 촛불집회도 벌이기로 했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는 이날 오전 수원 경기도청 앞에서 ‘4대강 사업 저지·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생명·평화 미사’를 열었다. 이날 미사에는 천주교 서울·인천·의정부 교구 소속 신부 40여명과 평신도 600여명이 참석했다.

천주교 연대는 “남한강 등에서 뭇 생명을 죽이고 어머니 강을 파괴하는 4대강 개발사업을 막기 위해 노력했으나 개발의 탐욕으로 눈과 귀를 막은 이명박 정부와 김문수 지사로 인해 우이독경의 공허함으로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천주교 연대는 특히 “천주교 신자인 김 지사가 4대강 사업 중단을 호소하는 성직자들을 비난하고 대화을 요청하는 팔당 농민들의 호소를 거짓과 배신으로 유린하면서 사과는커녕 팔당 유기농지 문제 해결을 위한 현장간담회 개최 제안도 무시했다”며 김 지사의 회개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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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지난달 29일 경기도청 실·국장 회의에서 팔당 유기농가와 관련해 “상수원인 팔당호 바로 옆에서 농사를 지어 도민의 ‘물통’인 팔당호가 비료로 오염되고 있다”, “물통(팔당상수원) 안에서 기도를 한다는데…말도 안 되는 선동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9일 경기도청 월례회의에서는 “두물머리 유기농가에서 소, 돼지, 거름똥 가지고 (농사를) 하는데 아무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4대강 사업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4대강 범대위)는 19일 서울 광화문 케이티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국론 분열, 갈등 해소를 위해 정당과 국회의원들에게 당리당략을 초월한 ‘4대강 검증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하는 국민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범대위 쪽은 여성·노동·환경계에서 299명의 ‘국민 행동단’을 조직해 국회의원을 상대로 검증 특위 구성을 촉구하는 ‘일대일 교섭활동’에 착수했다. 또 이들은 각 정당과 국회의원 299명 전원에게 검증 특위 구성과 국정조사 필요성 등을 묻는 질의서를 발송한 뒤, 오는 31일 최종 집계 결과를 누리집에 공개하기로 했다. 4대강 범대위는 “9월 정기국회에 앞서 4대강 사업 검증 특위 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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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용덕 홍석재 기자 ydh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