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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2번 버스기사들 ‘아름다운 교통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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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 기다리다 정체 유발
횡단보도 옆으로 비켜 서서
뒷차 통과시키는 해법찾아
서울 관악구 은천동(옛 봉천본동 지역) ‘현대시장 네거리’.
보라매공원에서 숭실대 방향으로 가는 도로는 항상 길이 막혔다. 왕복 3차선 도로인 데다, 네거리에서 직진해 10m 정도 나아가면 수시로 시내버스(5612번)가 편도 1차선 도로를 꽉 막고 있어 뒷차들은 옴짝달싹 못했다.
주민들은 불평이 많지만, 시내버스 회사 쪽도 할말이 있다. 네거리를 통과한 뒤 버스들은 ‘비보호 좌회전’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중앙선 건너쪽에 종점 차고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길이 뻥뻥 뚫리기 시작했다. 버스 운전기사들이 ‘교통위반’을 시작한 덕분이다. 기사들은 파란 신호를 받은 뒤에도 곧바로 네거리를 통과하지 않고, 교차로의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주기 시작했다. 뒤따라오는 차들이 네거리를 모두 통과한 뒤에야 네거리를 지나다 보니 교통 정체가 사라진 것이다. 교통경찰 등 다른 누군가의 지시도 없이 기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교통 정체를 해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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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 은천동의 ‘현대시장 네거리’에서 5612번 마을버스가 네거리 앞에서 파란 신호등 앞에서도 뒷차들을 먼저 보내기 위해 교차로 위에 비켜서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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