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로그인
컨텐츠

등록 : 2009.06.22 19:35 수정 : 2009.06.22 19:35

백용호 후보자 간담회

국세청장에 내정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권력기관으로 일컬어지는 국세청의 위상과 이미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백 내정자는 또 국세청이 내부 비판을 한 직원을 파면한 사건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도 밝혔다.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는 22일 서울 반포 공정위 청사에서 기자들과 이임인사를 하는 자리에서 “언론에서는 국세청이 ‘4대 권력기관’의 하나라고 하는데, 과연 그런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국세청은 징세 업무를 맡는 행정부서의 하나로, 공평하고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세청은) 개인의 재산이나 소득과 관련한 업무를 하기 때문에 도덕성과 청렴성이 기반이 돼야 조세 저항도 적을 것”이라며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백 내정자는 국세청 개혁이나 조직 쇄신에 관해 “국민들이 개혁이나 쇄신이라는 말을 하는 것에 대해 국세청 직원들이 그 누구보다 고민을 많이 하고, 공감대도 서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내부 개혁 의지가 선행돼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또 “일방적으로 쇄신이나 개혁을 말하기보다, 내부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겠다”며 “적절한 시점에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백 내정자는 광주지방국세청이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비판한 글을 내부통신망에 올린 나주세무서 김동일씨를 파면한 사건과 관련해 “언론 보도만 보고 내정자 신분에서 개인 의견을 섣불리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국세청장으로서 역할을 더 잘하라는 취지에서 한 내부 비판이라면 당연히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편파성에 대한 우려인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소신과 원칙을 지킬 수 있다”며 “공정위원장이 될 때도 그런 우려가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소신과 원칙에서 벗어나 정책 결정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 jskwa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