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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오후 명동성당의 빈소를 찾아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진석 추기경 등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40년 전에 추기경이 되셨을 때만 해도 한국이라는 나라가 존재감이 없었을 때인데 한국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셨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김 추기경께서는 안구 기증을 통해 마지막 떠나는 순간까지 희생정신이라는 큰 메시지를 우리 모두에게 던지셨다”며 “그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970년대 현대건설 부사장 때 회사 부속병원을 만들면서 김 추기경에게 병원을 위탁관리해줄 것을 부탁한 인연이 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논산 훈련소에서 병 때문에 귀향조처된 뒤 천주교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김 부대변인은 “당시 수녀님들이 진심으로 간호해준 정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위탁관리를 부탁한 병원은 75년 해성병원(현 울산대병원)이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현장] 명동성당 빈소 찾은 각계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