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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무비자로 일본에 입국한 뒤 성매매 업소에 취업한 김정선(22·가명·오른쪽)씨와 노은영(24·가명)씨가 8일 저녁 도쿄 신주쿠 거리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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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정 성매매① 도쿄·나고야 현지 르포
무비자로 입국 “석달 동안 2천만원 벌어 뜨겠다”신주쿠에선 “2차도 가능해요” 한국말로 손님 끌어 평범한 주부나 대학생들이 일본으로 몰리고 있다. 성매매로 돈을 벌기 위해서다. 한류 열풍이 분다는 일본 사회의 뒷골목에는 한국인 성매매 여성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들의 인권 침해는 물론 여권 위조, 불법 밀입국, 사기 브로커 등 온갖 폐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겨레>는 현지 취재를 통해 두차례에 걸쳐 일본 원정 성매매 실태를 고발한다. 지난 6일 저녁 7시께 일본 나리타공항 1번 터미널. 공항에서 막 빠져나온 한국 여성 일고여덟명이 서둘러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로 향했다. 처음 일본 땅을 밟은 김정선(22·가명)씨는 겁을 잔뜩 먹은 표정으로 차에 올랐다. 이들이 향한 곳은 도쿄 우구이스다니에 있는 한 허름한 맨션. 일본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한국인 여성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김씨는 뒤쫓아간 <한겨레> 취재진에게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한방에서 다른 10명의 한국 여성들과 생활하게 됐다는 김씨는 “딱 3개월 동안만 머물면서 2천만원을 모으면 이곳을 뜨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음대 학생이다. 아버지의 사업이 부도나면서 집이 빚더미에 앉자,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일본을 찾았다. 입국 때 ‘관광 목적’으로 신고했기 때문에 석달 동안 비자는 필요 없다. 일본에서 성매매는 불법이지만, 한국 여성들은 무비자 입국 등으로 사법당국의 단속을 절묘하게 피해 가고 있다. 그가 보여 준 수첩에는 ‘음악 연습 게을리하지 않기, 매일 저녁 부모님께 전화하기’ 등의 다짐이 적혀 있었다. 이틀 뒤 일본 도쿄 아카사카 한복판의 한 유흥업소. 술 판매보다는 ‘2차’(성매매)를 주목적으로 삼는 이른바 ‘데이트 크라브’ 업소다. 일본돈 5만엔(약 40만원) 정도면 여성 종업원을 데리고 나갈 수 있다. 업소 안에는 푹 꺼진 소파에 한국 여성 일고여덟명이 담배를 물고 앉아 있었다. 김씨도 그들 틈에 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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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우구이스다니 지역의 한 맨션. 지난 6일 일본을 찾은 김정선(22·가명)씨는 성매매 여성 10명과 함께 이곳에 머물고 있다. 김씨는 업소에 나갈 때를 빼면 이곳에 머물면서 출장 성매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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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성매매 여성이 등장하는 한 인터넷 성매매 사이트 화면. 여기에는 20대 대학생부터 30대 주부까지 한국인 성매매 여성 100여명이 올라와 있다. 사진 아래에 적혀 있는 번호로 전화를 하면 도쿄 어디에서든 1시간 안에 성매매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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