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한겨레>의 단독보도로 김승연 한화그룹의 보복폭행 사건에 대한 ‘진실’이 알려지자, 사건을 수사하고도 ‘소극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이 뒤늦게 대대적 수사팀을 구성하며 ‘조속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이르면 30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27일 오전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기존 2개팀이던 남대문경찰서 수사팀을 4개팀(24명)으로 늘리고 서울경찰청 형사과와 광역수사대 수사인력 20명도 투입해 44명의 수사팀을 구성했다. 이로써 경찰은 사실상 특별수사본부를 꾸리는 셈이어서 단순 폭력사건 수사를 위해 특별수사팀을 편성한 첫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은 “지금까지는 남대문경찰서에서 수사를 해왔지만 앞으로는 서울경찰청 차원에서 수사를 진행하겠다”며 “단순 폭력사건인 만큼 2∼3일 안에 수사를 마무리짓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3월8일 사건 이후 수사 거의 진행하지 않아홍 청장은 “이르면 30일쯤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신속한 수사 방침을 밝힘에 따라 김 회장은 이르면 주말께 경찰에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애초 폭행의 당사자인 김승연 아들도 원래 5월10일까지 불러 조사하겠다는 방침에서 2~3일 내 부르겠다는 방침으로 긴급선회했다.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은 경찰이 지난 3월8일 사건이 발생한 직후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도 수사를 거의 진행하지 않아 재벌 눈치보기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찰은 <한겨레> 27일치 보도 이후 파문이 확산되자,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의 총괄책임 아래 남대문경찰서 경찰서장을 수사책임자로 하는 수사팀을 긴급 구성했다.
서울경찰청은 수사가 장기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의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파악해 수사를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중점 수사사항은, 김승연 회장의 직접 폭력행사 및 지시 여부, 조직폭력배 동원 여부와 경호팀의 고용 관계, 폭력행사에 사용된 도구 등이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김 회장을 출국금지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김 회장이 사건에 개입한 정황이 뚜렷한 만큼 본인 조사가 불가피해 김 회장과 둘째 아들의 출국금지를 요청했다”며 “26일 검찰이 범죄사실이 추상적이라며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내용을 보강해 다시 출금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남대문경찰서는 27일 오전 현재 한화 경호과장을 불러서 조사중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한화 경호과장 소환조사는 이번이 세번째 조사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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