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항공기를 통째로 대여해 주는 획기적인 패키지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19일부터 '특별한 당신을 위하여'라는 주제의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주말과 성수기를 제외한 김포-제주. 김포-양양 편도 구간의 여객기를 빌려줄 방침이다.
그동안 단체에서 대여를 요구하면 전세편을 빌려주는 경우가 간혹 있지만 항공사가 전세편도 아닌 정기편을 1인 또는 일부 단체에게 통째로 빌려주는 상품을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용 방법은 출발 1개월 전에 예약을 한 뒤 15일 전까지 입금하면 되고 비용은 400만원 정도다.
현재 제주항공이 김포-제주 노선에 74인승을 투입하고 주중 편도 가격이 5만1천4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총 티켓 값은 380만원 정도지만 여객기를 통째로 빌려주기 때문에 일반가보다 조금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이 패키지는 1명 뿐 아니라 단체가 전 좌석을 예약할 수도 있지만 제주항공은 주로 혼자서 여행을 원하는 대기업 최고경영자, 유명 연예인 그리고 부유층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김포-제주 노선 전 좌석을 구입할 경우 최소 1천200만원에서 최고 2천만원에 달한 반면 제주항공은 400만원에 불과해 대기업 CEO 정도라면 한번 이용해 볼 만하다는 것이 제주항공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번 항공기 대여 서비스는 부산-제주 노선을 제외한 김포-제주 34편과 서울-양양 4편 등 2개 노선, 38편에 한해 판매하며 서울-양양 구간은 300만원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단체나 기업 뿐 아니라 연예인들로부터 여객기를 통째로 빌려줄 수 없겠느냐는 문의가 자주 들어와서 고심 끝에 이같은 패키지를 마련하게됐다"면서 "미리 한달 전에 예약을 받기 때문에 정기편을 이용하는 일반 손님이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