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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SPECIAL] 볼 수 없던 두뇌가 보이다, 뇌과학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등록 :2019-11-04 16:32수정 :2019-11-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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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유일한 장기 뇌. 환자의 뇌를 인공지능 기술로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뇌 질환 진단과 치료 계획을 제공하는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스타트업 회사에 가봤다.
■ 뉴로핏 CEO에게 듣는 뇌과학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이야기

“진보한 뇌과학 기술로 의료의 한계를 극복해 뇌질환 정복에 기여할 것”

뉴로핏 빈준길 CEO

뉴로핏 주식회사 빈준길 대표
뉴로핏 주식회사 빈준길 대표

Q. ‘뉴로핏’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고등학생 때부터 창업을 꿈꿨다. 자본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벤처 기업인이 되고 싶어 컴퓨터공학을 공부했고, 대학에 진학해서도 창업 동아리 활동을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서도 인턴을 했는데, 뛰어난 기술이 없으면 창업이 쉽지 않더라. 그래서 광주과학기술원에 진학해 기술 창업을 준비했다. 치매 환자인 할머니를 보며 뇌, 특히 전기 뇌 자극 분야를 연구하기로 마음먹었고, 그 덕에 우리 회사의 CTO(최고기술경영자) 김동현 박사를 만날 수 있었다. 연구실 선후배 사이로 서로 마음이 맞아 회사를 차리게 됐다. 

뉴로핏 주식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뉴로핏 tES LAB'. 사진 제공 뉴로핏 주식회사
뉴로핏 주식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뉴로핏 tES LAB'. 사진 제공 뉴로핏 주식회사

Q. 지난해 출시한 ‘뉴로핏 tES LAB’이 호평을 얻고 있다. 개발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어떤 것인가?

임상이 아닌 연구용 소프트웨어이기는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것이라 신뢰성, 그리고 정확한 데이터를 뽑아내는 완성도를 갖추기 위해 애썼다. 인공지능의 성능을 끌어올리려면 선별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 A 병원의 데이터로 학습하니 B 병원의 데이터가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일관적인 성능을 내는 게 중요했다. 

Q. 내년이면 ‘뉴로핏 AQUA’가 출시된다고 들었다. 어떤 소프트웨어인가?

뇌 구조를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뇌의 어떤 영역이 위축됐는지 확인하며 치매 MRI 검사를 돕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다. 숙련된 의사라고 하더라도 치매 전 단계 환자의 경미한 뇌 구조 변화는 찾아내기 쉽지 않다. 또 수백 장에 가까운 영상을 판독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뉴로핏 AQUA’는 인지기능검사 결과와 뇌 107개 영역을 세분화한 영상으로 뇌 구조를 분석해 변형과 위축 정도를 분석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할머니가 치매를 앓고 계신데, 할머니의 담당 의사 교수님과 함께 개발했다. 

Q.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어떻게 판매하는 건가? 판매 경로를 알고 싶다.

우리는 주 공급 루트를 학회로 보고 있다. 처음에는 의사와 의료 업계 사람들이 참가하는 학회에서 뉴로핏 부스를 설치했더니 삼성서울병원 교수님이 한국 업체인 걸 신기해하며 방문하시더라. 그렇게 인연이 닿아 교수님과 함께 소프트웨어를 시연해보며 많은 피드백을 주셨고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며 상품화했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연구하는 기업이 많지 않은 분야라 희소성이 있어서 먼저 협업이나 구입 문의를 해오는 곳도 있다는 건 장점이다. 

Q. 뇌과학 분야는 스타트업 기업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이쪽에서 일하려면 어떤 공부가 필요할까?

사실 이 분야는 아직 산업이 크게 형성되지 않았다. 가장 가까운 산업이 의료 산업인데, 의료 분야는 사람의 건강을 다루다 보니 사업을 시작하기도 참 어렵다. 게다가 우리나라에는 뇌과학 관련 대기업도 없다. 중소기업은 학부생을 연구 인력으로 뽑기 어려운 실정이고. 뇌과학 기술을 업으로 삼으려면 세 가지 길을 꼽고 싶다. 의학, 약학, 그리고 엔지니어링이다. 뇌과학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면 엔지니어링 실무 능력이 꼭 필요하다.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뇌과학 분야는 풍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여러 지식을 흡수해 내 것으로 만들고, 또 융합할 수 있는 자질, 하나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끈기를 가진 친구에게 어울릴 것이다. 

Q. 알면 알수록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웃음) 그래도 대표님은 그 어려운 걸 해내고 창업한 지 3년이 넘었지 않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있었나?

언론 보도가 되고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았다. 치매 판정을 받은 환자 본인이 연락해와 우리 기술로 먼저 치료를 받아보고 싶다고 하신 분, 아내가 파킨슨병(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뇌 기능의 이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앓는데 치료에 도움이 되냐고 묻는 분 등등. 당장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은 연구용이라 도움을 드리기는 어려우니 시판이 된다면 꼭 연락드리겠다’고 약속했다. 

Q. 현업에 있는 대표님이 보기에도 뇌과학 업계의 전망이 좋은 편인가? 뇌과학 관련 분야로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전망은 30년 전부터 좋아왔고, 늘 유망한 분야였다.(웃음) 뇌를 정복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뛰어난 상상력만 있다면 무엇이든 기술로 구현해낼 수 있을 것이다. 뉴로핏은 청년 채용에 적극적인 회사다. 마이스터고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사원도 있고,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고픈 친구, 단순한 호기심 이상의 사명감을 지닌 인재라면 눈여겨봐주길 바란다. 

글 전정아 · 사진 권지영, 뉴로핏

전정아 MODU 매거진 기자 jeonga718@modu131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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