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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미근동 미동초교 2학년 1반 교실이 오랜만에 북적인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교실에 모인 게 즐거워 곳곳에서 웃음꽃을 피우고, 선생님은 오랜만에 켜는 난방기구가 낯선지 리모컨을 들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괜스레 정겹다. 다행히도 난방기구를 켠 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었다.
“방학에 어떻게 지내고 왔는지 누가 이야기해볼래요?” 계속된 강추위 때문에 손에는 ‘핫팩’을 들고 두꺼운 외투와 모자, 목도리, 장갑으로 몸을 꽁꽁 싸맨 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 눈빛들이 초롱초롱하다.
“엄마 아빠와 영화 스타워즈 봤어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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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숭어 낚시 다녀왔어요~!” “와~”
앞다투어 손을 들고 일어난 친구가 이야기하면 자기가 다녀온 것처럼 손뼉치며 한참을 즐거워하던 아이들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방학 동안 얼마나 컸는지 서로 키를 재느라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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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취재 온 기자들의 존재를 잊고 자신들 만의 개학식을 즐기는 아이들을 뒤로 한 채 교실 문을 닫고 나왔다. 20년도 더 된 내 초등학교 시절 개학하던 날도 이랬겠지 생각하니 왠지 그립고 또 그립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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