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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교육청이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지자, ‘교장·교사의 열의가 이뤄낸 기적’이라며 임실 사례를 추어올렸던 교육과학기술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공개된 지난 16일,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직접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잘한 학교는 강남도 아니고 전북의 한 낙후지역”이라며 “이 학교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를 줄이는 데 있어서는 우리나라 전체에서 제일 잘했다”고 임실 지역을 칭찬했다. 안 장관은 “임실 지역에서는 교육장과 학교장이 학부모들을 설득해 매일 6시까지 방과후 학교를 운영했다”며 “주변 환경이 비슷한 지역에 있는 학교라도 교장의 리더십과 교사들의 열정이 학업 성취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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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안 장관은 ‘사교육과 학업 성취도의 연관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임실 사례가 기초학력 미달과 사교육은 별다른 연관관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임실을 ‘사교육 없는 학교’의 모범 사례로 꼽기까지 했다.

심은석 교과부 학교정책국장도, 한 기자가 신뢰도 문제를 제기하며 ‘임실교육청에서 조작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임실 같은 경우 초등학교가 아주 잘하고 있다”며 “담당 장학사가 전부 확인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자료로 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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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임실교육청이 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밝혀진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안병만 장관은 “(발표 당일) 전국 1등이 시골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 그것을 크게 홍보하고 싶었다”며 “그러나 이런 결과가 나와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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