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정진상(49·사진) 경상대 사회학과 교수
|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자전거대장정 정진상 교수
“요즘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학력위조 논란은 비정상적인 학벌사회와 입시지옥 체제가 빚어낸 것으로, 하루 빨리 이 잘못을 철폐하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희망이 사라질 겁니다.” 정진상(49·사진) 경상대 사회학과 교수가 입시 폐지와 대학 평준화를 위해 22일 동안 전국 2255㎞를 도는 자전거 대장정에 나섰다. 정 교수는 30일 오전 10시 경남 진주시 경상대 정문에서 힘차게 자전거 패달을 밟았다. 그는 다음달 20일까지 전국 64개 도시를 다니며 ‘국립대 통합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출발에 앞서 정 교수는 기자회견을 열어 “입시폐지와 대학평준화만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우리나라 교육 모순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국립대 통합네트워크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험기계가 된 학생들, 학벌주의에 찌든 학부모들, 사교육 시장에 포위된 교사들 모두가 분연히 떨쳐 일어나지 않으면 교육 모순은 더욱 심해지고 국민의 고통은 더 커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한번의 시험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미친 세상을 다함께 갈아엎자”고 주장했다. 나홀로 출발 22일간 2255km 질주 예정64개 도시 ‘국민운동본부’ 회원들 동참
“국립대 통합네트워크 만들도록 꼭 완주” 정 교수는 자신이 펴내 교재로 사용하던 책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이른바 ‘〈한국사회의 이해〉 사건’에 휘말려 1994년부터 12년 동안 법정투쟁을 벌인 끝에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확정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그는 대표제안자의 한 사람으로서 지난 28일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를 결성하는 등 최근 국공립대 통합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정 교수는 대장정 중간도착지들에서 강연회와 좌담회를 열 계획이며, 각 구간마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국민운동본부’ 지역회원들이 함께 대장정에 참가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1년 전부터 자전거 타기를 시작해 최근 보름 정도 집중훈련을 하는 등 나름대로 자전거 대장정 준비를 했다”며 “대학입시에 응축돼 있는 한국 교육의 모순을 모든 국민들에게 알리고 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반드시 대장정을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사진 경상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