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KBS) 새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방송 파행도 커지고 있다.
정세진, 김윤지, 최승돈, 이광용 등 새 노조 소속 아나운서 조합원 17명 대부분은 15일부터 프로그램 진행에서 손을 뗐다.
당장 티브이나 라디오 뉴스 프로그램이 직접 영향을 받게 됐다. 17일 방송되는 ‘뉴스9’에선 주말 진행자인 김윤지 아나운서가 빠진다. 또 1채널 오후 5시 방송되는 ‘뉴스5’는 지난 15일부터 박노원 아나운서가 손을 놓으면서 이규봉 아나운서로 대체됐다. 스포츠 중계 전문인 최승돈 아나운서도 주말 열리는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대회 중계에서 빠졌다. 라디오에선 ‘함께하는 세계 이광용입니다’(2라디오 매일 새벽 6~7시)의 진행을 이광용 아나운서 대신 박태원 아나운서가 이틀째 진행하고 있다.
교양이나 시사 쪽도 영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2채널 ‘감성 다큐 미지수’는 17일 기존 방송 재편집 하이라이트가 방송된다. 16일 재편집한 ‘화제의 방송들, 과연 그 후는?’을 내보냈던 ‘소비자 고발’은 다음주엔 외부인사 좌담으로 대체한다. 화~금요일까지 매일 10분간 방송되는 ‘세계는 지금’은 지난주부터 다른 프로그램 용도로 찍은 화면을 사용하거나 외주제작 프로그램을 사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추적 60분’은 지난 14일 자연 다큐로 대체됐다.
드라마와 예능 쪽은 방송은 제때 나가고 있지만 파행 제작이 누적되고 있다. ‘구미호 여우누이뎐’을 공동연출하는 김신일 피디는 “미니시리즈와 주말연속극은 피디 서너명이 매달리는데, 메인 피디 외에는 모두 파업에 참여해 부장피디·팀장피디, 프리랜서, 스크립터 할 것없이 촬영·편집 일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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