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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조금이라도 나누니 장사가 더 잘 되더라구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성안길에서 떡볶이를 팔면서 홀로 된 어린이들을 돕고 있는 이정재(38·오른쪽)·이현미(45·왼쪽)부부의 말이다.

이들 부부는 매월 세번째 화요일이면 장사를 접고 청주시 사직2동 충북 육아원을 찾는다. 장사를 시작한 2003년 3월부터 5년동안 거르지 않고 있다.

거리에서는 떡볶이·어묵 등을 팔지만 육아원에서는 어린이들이 바라는 간식이면 무엇이든 ‘뚝딱’ 해 낸다. 부부는 10여년동안 칼국수집 등 음식점을 운영했던 터라 떡볶이 뿐아니라 햄버거·토스트 등 못하는 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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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이씨는 “음식점을 운영하다 몇차례 실패한 뒤 막노동으로 리어카를 장만해 거리 장사를 시작했는데 뜻밖에 수입이 쏠쏠했다”며 “고생하면서 제대로 먹이지 못한 아이들이 눈에 밟혀 우리보다 없이 지내는 어린이들을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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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 부부의 생활도 넉넉지 않다.

보증금 500만원에 다달이 10만원씩 사글세를 내며, 초등학교에 다니는 건(12)·준(10)군과 산이(4)·들이(2)양 등 네 자녀까지 키워야 하는 빠듯한 살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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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이씨는 “살다보면 어렵고 서러운 일이야 많지만 우리 아이들과 육아원 아이들의 입에 음식이 들어가는 생각만 하면 힘이 난다”며 “조금이나마 도우며 살다 형편이 나아지면 어려운 아이들이 편하게 공부하는 복지시설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충북 육아원 이강흠(61)사무국장은 “떡볶이 이모, 떡볶이 아저씨로 불리는 이들 부부는 지난해말 원생들이 ‘올해의 마음에 남는 이’로 뽑았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넉넉지 않은 살림인데도 아이들을 도와 숙연해지곤 한다”고 말했다.

청주/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