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비만 치료제 성분인 시부트라민이 유럽,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판매가 중지된다. 시부트라민은 식욕을 억제해 비만을 치료하는 약 성분으로,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제품으로는 리덕틸, 슬리머, 실크라민 등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유럽과 미국에서 뇌졸중이나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지적된 시부트라민 성분에 대해 국내 판매를 중지시키고 이미 유통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자발적 회수를 권고한다고 14일 밝혔다.
식약청의 이번 결정은 13일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판매 중지 의견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 식약청도 지난 9일 이 성분에 대해 유익성보다는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캐나다와 뉴질랜드, 대만, 오스트레일리아 등도 판매 중지 등의 조처를 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시부트라민에 대해서는 수년 전부터 안전성 문제가 제기돼왔는데도 식약청은 아무런 안전조처 없이 지켜보고 있었다”며 “이번 기회에 다이어트 약물 전반에 대해 사용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