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류가 지금 당장 화석연료 사용을 멈춘다 해도 현재의 식량 생산·소비 체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때문에 기후변화를 막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영국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9일 세계 식량체계를 현재대로 유지하면 화석연료를 지금부터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해도 파리기후협약에서 제시한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 상승 억제 목표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 논문은 과학저널 <사이언스> 6일치에 실렸다.
식량체계와 관련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2∼2017년 사이 연간 160억톤(이산화탄소환산톤)에 이른다. 이는 세계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0%에 해당한다. 온실가스는 농업과 가축 사육을 위한 농지 정리와 숲 개간, 음식물쓰레기 처리, 쌀 재배, 비료 생산과 사용, 소 등의 소화 과정(메탄 배출) 등에서 발생한다.
연구팀은 일부 국가들이 더욱 부유해지고 식량 수확량이 증가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에 미치는 변화를 전망했다. 또 식량 생산·소비 체계에서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실현했을 때의 배출량 추이도 가늠했다. 그 결과 식량 체계를 현 상태로 유지할 경우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2100년 1조3560억톤에 이르고, 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은 이미 2051∼2063년에 파리기후협약 목표인 1.5도를 상회하며, 21세기 말 2도 목표에도 가까이 갈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식량체계 개선을 위한 전략으로 ‘식물성 위주 식단’, ‘건강식이’, ‘곡물 생산성 향상’, ‘음식 쓰레기 감축’, ‘식량 생산 효율화’ 등을 제시했다.
논문 제1저자인 마이클 클라크 영국 옥스포드대 연구원은 ‘1.5도 목표’를 달성을 위해 “향후 수십년 동안 식물성 위주로 식단을 전환하고, 곡물 생산량을 늘리고,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등 세계 식량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논문 공저자인 제이슨 힐 미국 미네소타대 교수는 “식량체계는 기후변화에서 숨어 있는 복병”이라며 “세계 모든 사람들이 채식주의자가 돼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식물 위주의 건강한 식단처럼 현실적 목표를 세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계자연기금(WWF) 소속 과학자로 노르웨이 비영리단체 ‘이에이티’(EAT)와 의학저널 랜싯의 공동위원회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브렌트 로건은 “개혁을 하지 않으면 식량체계발 온실가스 배출은 2050년께 두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2050년까지 붉은 고기 등의 소비를 50%까지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이티-랜싯공동위원회는 올 여름 발간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식습관’ 보고서에서 주요 20개국(G20) 1인당 음식소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이내인 국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경우 지금과 같은 음식 소비 행태를 유지한다면 2050년 해당 분량의 음식 생산을 위해 지구 2.3개 필요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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