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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정치일반

망연자실 민주당, 출구조사 발표 뒤 10분간 미동도 없었다

등록 :2021-04-07 21:46수정 :2021-04-0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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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가운데)과 당직자들이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본 뒤 자리를 뜨려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가운데)과 당직자들이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본 뒤 자리를 뜨려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7일 저녁 8시15분, 방송 3사의 4·7 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10분 동안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미동도 없이 개표방송이 나오는 텔레비전 화면만 응시했다.

막판 지지층 결집을 통해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2~3%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고 공언하며 막판 역전극을 기대했던 탓에 21.3%포인트라는 큰 격차 앞에 실망한 모습이 역력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마스크를 낀 채 눈만 깜박거릴 뿐, 곁에 있는 동료 의원들과 말 한마디 나누지 못했다.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시작되기 10분 전인 8시6분께 더불어민주당사 2층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모여들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일찌감치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린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종일 연희동 자택에 머문 박영선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때 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부인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하고 이에 따라 자가격리 대상으로 통보돼 상황실에 나오지 못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박광온 사무총장, 최인호 수석대변인 등이 자리를 지켰을 뿐이다.

내년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치러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심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로 향했다는 결과가 공개되자 몇몇은 티 안 나게 한숨을 내쉬었다. 마스크가 들썩였다. 출구조사 공개 뒤 10분이 흘렀을 때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자리에서 일어나 9층 당대표실로 향했다.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물음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출구조사 결과만 가지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관련 회의도 잡힌 게 없다”고 말했다. 김 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단이 먼저 자리를 뜬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의원들도 하나둘 자리를 비웠다.

노지원 서영지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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