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친인 유수호(84) 전 국회의원이 7일 밤 별세했다.
8일 낮부터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여야 정치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등은 물론 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 최고위원, 최경환 경제부총리, 이정현 최고위원, 윤상현·김재원 의원이 빈소를 찾아 유 의원을 위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이종걸 원내대표, 신경민 의원 등이 조문했다.
유승민 의원은 서 최고위원과 함께 앉아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서 최고위원이 “아버님과 13·14대 때 같이 국회의원을 했다. 일찍 가셔서 안타깝다”고 위로하자, 유 의원은 “일정 다 비우고 와주셔서 고맙다”며 감사를 표했다. 저녁 들어서는 조문객이 몰리며 10~20분씩 줄을 선 뒤에야 조문을 할 수 있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 양승태 대법원장, 황교안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황우여 교육부 장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 100여명이 조화를 보냈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조화는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에선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김현숙 고용복지수석 등이 조화를 보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월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친상, 8월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의 모친상에는 조화를 보낸 바 있다. 정치권에선 야당과 국회법 개정안을 합의한 유 의원을 향해 ‘배신의 정치’라는 모진 말을 하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했던 박 대통령이 유 의원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라는 뒷말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부고에 ‘조화와 부의금을 사양한다’고 돼 있는 경우에는 관례적으로 (대통령) 조화를 보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1956년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한 유수호 전 의원은 부장판사 시절 1971년 총선에서 공화당원의 선거법 위반에 대해 유죄를 선고하고 군사정권 반대 시위를 주도한 대학생을 석방하기도 했다. 유신 직후인 1973년 석연치 않은 이유로 판사 재임용에서 탈락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1988년 총선을 통해 국회의원이 됐다. 대구 중구에 출마한 그는 13대(민정당)·14대(민자당) 의원을 지냈다.
대구/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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