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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0.07.31 11:24 수정 : 2010.07.31 11:24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최근 청와대와 대기업의 갈등설과 관련해 “며칠 사이에 대기업을 어떻게 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럴 생각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안상수 대표 등 한나라당 새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동석한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조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을 “(세간에 알려진) 대기업 비리 수사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는 최근 대기업을 겨냥한 이 대통령의 발언이 대기업 길들이기나 관치경제 시도 논란 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법과 규제만으로는 안 된다. 자칫 잘못하면 중소기업이 현실적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며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함께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대기업이 어느 때보다도 노력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아무튼 사회적 분위기가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로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당도 최선을 다해서 잘사는 사람, 못사는 사람, 그리고 큰 기업, 작은 기업 할 것 없이 같이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함께하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김무성 원내대표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이 잘되길 바란다. 화합해서 이 정권 성공시키자”고 말하자, “우리가 국민을 바라보면서 겸허한 자세로 노력하면 좋은 일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짧게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8월25일이 되면 임기 반이 되는데 앞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일해야 한다. 당·정·청이 새롭게 진용이 갖춰졌으니 앞으로 당·정·청 간에 충분한 얘기를 듣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만찬은 7·14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를 축하하고 7·28 재보궐 선거에서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로, 1시간 45분 정도 막걸리 등을 곁들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만찬에는 당에서 안 대표와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김무성 원내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 원희룡 사무총장, 조해진 대변인,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 홍상표 홍보수석, 김희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안창현 황준범 기자 blu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