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학술진흥재단(이사장 허상만)은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내정자가 연구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재단은 24일 “표절 논란이 일고 있는 박 내정자 논문 가운데 2003년 기초학문 육성지원 일반연구과제로 선정돼 정부 지원금을 받은 논문이 포함돼 ‘학술연구과제 관리지침’에 따라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은성 재단 정책홍보팀장은 “연구지원 대상에 대해서는 연구비 사용, 결과물 점검 등 재단이 총체적 관리를 하게 된다”며 “표절은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표절 여부 조사가 시작되면 당사자 소명을 거쳐 전문가그룹의 의견을 듣는 등의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의 조사 대상이 된 논문은 2006년 8월 대한가정학회지 제44권 8호에 실린 ‘가정 내 변혁적 리더십 수준과 가정생활 건강성-서울시 기혼여성을 대상으로’라는 제목의 글이다. 이 논문은 앞서 2006년 6월 박 내정자의 숙명여대 제자 ㄱ씨가 석사학위를 받은 ‘기혼여성의 가정 내 리더십과 가정생활 만족도에 관한 연구-변혁적 리더십을 중심으로’라는 논문과 유사하다. 조사대상(서울시 거주 기혼여성 300명)과 자료수집 과정은 같고, 연구 목적과 제목도 비슷하다.
한편, 박 내정자는 숙명여대 제자와 교내 연구비로 공동 수행한 연구를 다른 학회지에 별도로 실으면서 독자적인 연구 결과물인 것처럼 제자의 이름을 빼고 자기 이름만 실은 것으로 드러나 세번째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학계에선 공동저자 형식인데도 출처를 밝히지 않고 자기 이름으로만 논문을 학술지에 실을 경우 표절에 해당하는 것으로 본다.
박 내정자는 2004년 10월 노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제자 ㅇ씨와 공동 명의로 ‘시설거주 노인의 여가 프로그램 참여제약 요인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박 내정자는 유사 논문인 ‘서울시 시설거주 노인의 여가 프로그램 제약정도와 여가생활만족도’를 2005년 4월 ‘대한가정학회’에 자기 이름으로만 실었다. 두 논문은 서론을 제외하고는 연구 방법과 결론 및 제언 등이 거의 일치한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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