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부각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북한의 후계 문제 등 북한 권력구도 재편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야기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몸이 아프지만 권력 행사 능력을 상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고 지도자가 유고 상태가 아니므로 권력 공백을 틈탄 내부 다툼이나 군부 쿠데타, 주민들의 동요 등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따라서 북한은 당분간 김 위원장의 권력체제가 큰 어려움 없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정보소식통은 “북한에도 불평분자는 있겠지만 당과 군, 정부 등에 조직화된 반대세력이 없다”며 “따라서 1990년대 초 동유럽처럼 단기간에 정권이 붕괴되는 것 같은 상황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이 공개된 만큼, 중장기적으론 후계 문제를 포함한 권력구도 재편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그동안 권력 누수 등을 걱정해 후계 논의를 막았지만, 김 위원장 이후에 대한 논의를 마냥 늦추기는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탄생 100돌과 김 위원장이 70살이 되는 2012년까지는 후계체제 틀을 짤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정보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2005년 12월 후계 논의 금지를 지시한 뒤 최근까지 북한이 후계를 준비하는 구체적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관련 당국에서는 2012년 무렵 북한 후계체제 가시화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계 문제의 초점은 김 위원장 아들 가운데 한 명이 권력을 승계하는 ‘3대 세습’과, 군부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지도체제 형성 여부로 모아진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2000년 이후 북한이 3대 세습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강화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권력을 유지한다면 세 아들 가운데 한 명을 후계자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아들 정남(37)과 정철(27), 정운(25) 가운데 후계자를 정한다면 정남과 정철 가운데 한 명이 낙점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황장엽씨와 같이 탈북한 김덕홍씨는 최근 장남인 정남이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성장 실장은 “정남은 북한 지도부 안에 강력한 후견세력이 없어 후계자에 지명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정철 쪽에 무게를 두는 분석도 만만찮다.
3대 세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집단지도체제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전문가들은 인민보안성 등 권력기관에 인맥을 갖고 있는, 김 위원장의 매제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장 부장이 군부 내 발언권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독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대 세습이든 집단지도체제든 핵심 변수는 북한 군부의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몸을 회복하면 인민군 총참모장 출신인 김영춘 부위원장과 작전국장 출신인 이명수 행정국장 등이 자리잡고 있는, 사실상 북한 권력의 핵인 국방위원회의 개편을 통해 권력구도를 재편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차세대를 위한 포석 차원에서 국방위원회 세대교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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