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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과 대화 앞둔 시기에…시진핑은 왜 문 대통령과 통화했을까?

등록 :2021-01-27 00:09수정 :2021-01-2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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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2월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2월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중국이 건설적인 구실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시 주석은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며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화답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한-중 정상의 통화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밤 9시부터 40분 동안 진행된 통화에서 먼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성사되지 못한 시 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1월 (방한한 왕이 외교부장이 전한) 구두 메시지를 통해 변함 없는 방한 의지를 보여준 것을 평가하며,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어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조기에 방한이 성사될 수 있도록 양국이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드린다”며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양국 외교당국이 밀접히 소통하길 바란다”고 답했다고 한다. 특히 시 주석은 “(최근) 북한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본다”며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두 정상의 통화는 문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성사돼 눈길을 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전략은 전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전략을 계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런 시점에 시 주석이 미국의 주요 동맹 가운데 하나인 한국의 문 대통령과 통화를 선택한 것은 예사롭게 보아 넘기기 힘든 대목이다.

앞서 시 주석은 25일 열린 세계경제포럼 어젠다 회의에서 “현재 직면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자주의와 인류 운명 공동체 건설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연설했다. 트럼프 전 미 행정부가 그동안 추진했던 ‘미국 우선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에게 ‘인류 공동체’를 강조하며 협력을 내비친 셈이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에 대한 우리의 접근은 지난 수개월처럼 유지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우리의 동맹들과 논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의 향후 외교 전략을 두고 양쪽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문 대통령도 이런 외교적 변화 속에서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의중을 신중히 살피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를 앞두고도, 시 주석과 통화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한중 정상 통화가 마련된 것에 대해 “지난해 시 주석이 한국에 답방을 하려다 못해, 양국 외교 채널이 양 정상이 신년인사라도 하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이룬 것”이라면서 다른 배경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어느 쪽이 먼저 통화를 제안했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한편 이날 두 정상은 통화에서 2022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향후 30년의 발전 청사진을 함께 구상하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는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관계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설치되는 기구다. 두 나라는 지난해 11월26일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 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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