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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25 18:59 수정 : 2009.06.26 09:08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골목상가를 방문해 상인들과 어묵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정책 빠진 서민행보 ‘진땀’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외대역 앞의 골목상가를 찾았다. 지난 22일 ‘중도 강화론’을 언급하며 ‘친서민 정책·행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뒤 첫 현장 나들이다.

이 대통령은 상가의 빵집, 새마을금고, 토마토 노점, 떡볶이집, 과일가게, 식료품가게 등을 들르며 상인,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장사가 어렵다”고 토로하는 상인들에게 “장사가 좀 안돼도 꿋꿋하게 해 달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상인 20여명과 불고기낙지버섯전골을 메뉴로 오찬 간담회를 했다. 상인들은 “대형마트 때문에 장사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 대통령은 “만나는 사람마다 대형마트, 대형마트 하는데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사는 식은 안 되니 같이 사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며 “정부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대안이 없는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형)마트를 못 들어서게 한다는 게 법률적으로 안 된다. 정부가 그렇게 시켜도 재판하면 정부가 패소한다. 이길 수가 없다”며 “대기업과 소상인들의 충돌을 피하면서 하도록 해야 한다. 미안하지만 조금 더 참고 하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대형마트와 소상인, 지역 주민 등이 협의해서 대형마트 진출 여부를 결정하는 사업조정제도 등 상인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관계 부처가 대책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도 “하반기 경제운용의 초점을 서민생활에 둬 우선적으로 배려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장관들도 더 자주 현장에 나가 확인하고 격려하며 용기를 주는 것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중도 강화론’과 관련해 “시장을 효율화하면서도 사회안전망 구축, 서민 배려 등에 끊임없이 신경 쓰겠다는 의미로, 미국 공화당이 표방했던 ‘온정적 보수주의’와 많이 닮았다”며 “오는 2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할 서민생활안정 종합대책이나, 오는 8월 사회통합위원회 발족 등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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