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6일 전날 대구·경북 지역에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하겠다”는 홍익표 수석대변인 발언과 관련해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심려 끼쳤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염차단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용어선택 부주의했다”며 “일상의 위협과 두려움이 있는 시·도민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 한 명의 안전도 끝까지 지키기 위해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는 점 말씀드린다. 정부와 민주당은 대구·경북을 비롯한 국민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코로나19 당정청 협의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는 최대 봉쇄조치를 시행해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말한 데 대해 논란이 일자 청와대에 이어 당 차원에서도 다시 한 번 수습에 나선 것이다.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으로 원내대표가 ‘대신’ 사과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홍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2월15일 국회에서 열린 ‘5·18 망언과 극우 정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냐. (지난 정권에서) 거의 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 교육으로 적대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20대 폄훼 발언’에 휩싸였다. 당시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며칠 동안 20대 청년 관련해 당 의원들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원내대표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당과 정부는 20대가 직면한 현실을 함께 공감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수석대변인은 “나는 원내대표의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논란이 지속되기도 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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