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들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뤄가겠다.” 41.4%라는 압도적 1위 출구조사 결과를 받아든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환한 웃음을 감추지 않았다.
제 19대 대통령 선거일, 개표결과를 지켜볼 민주당 상황실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차려졌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들은 개표 결과가 발표되기 30분 전까지 상황실을 속속 채웠다. 전현직 의원들은 밝은 얼굴로 입장하며 서로 “애쓰셨다” “수고했어요” 악수를 나눴다. 민주당의 상징색인 푸른색 옷을 입은 진선미, 송옥주, 권미혁, 우원식 의원이 눈에 띄었다.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이 가운데 앉았고, 이해찬, 박병석, 이석현 선대위원장 등이 앞에 앉았다.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2열에, 김민석 종합상황본부장 등도 앞 자리에 앉았다. 지정석이 따로 있기보다는 고루 섞여 앉는 분위기였다. 7시 40분이 지났을 땐 좌석 사이 계단 통로까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승리를 예감한 듯 얼굴이 상기된 관계자들이 조심스럽게 차기 인선이나 취임식 관련 취재에 대해 속삭이는 모습도 보였다.
8시 출구조사 결과를 알리는 카운트다운 화면이 뜨자 모두들 숨을 죽이며 지켜봤다. 문재인 41.4%. 2위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3.3%)를 15%포인트 이상 훌쩍 따돌린 압승이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1.8%로 출구조사 예측 3위였다. 유승민(7.1%), 심상정(5.9%)이 뒤를 이었다.
상황실은 함성으로 뒤덮였다. 추미애 상임위원장이 엄지손을 척 치켜올렸다. 흥분한 송영길, 김민석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다. 김상희 의원과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어 지역별 출구조사 예측 결과가 나왔다. 울산에서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다시 환호가 터져 나왔다. 대구·경북에선 “아아…”하는 탄식이 흘렀지만, 광주와 전남의 결과에는 우렁찬 박수가 터졌다. 65%로 가장 예측치가 높았던 전북에서는 환호가 더욱 커졌다. 늘 대선 결과를 맞춰 ‘가늠자’로 불리는 충청 지역에서도 1번이 앞서자, “얏호 이겼다” 하는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강원도 역시 2%포인트 차로 문재인이 앞서자 “강원도!”하는 함성이 나오면서 더 볼 것도 없다는 분위기가 됐다.
한편 압승 예측치를 받아든 문 후보는 8시10분께 지지자들이 문재인을 연호하는 가운데 자택에서 나와 당 상황실로 향했다. 중간에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과 직접 악수하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8시35분께 문 후보가 상황실에 들어서자 “문재인 대통령” 연호가 거듭 울려퍼졌다.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 곁에 앉아 방송 뉴스를 지켜보던 문 후보는 거듭된 연호에 일어나 두 팔을 들고 객석을 보며 엄지 척을 해 보였다. 세차례나 인사로 대신하던 문 후보는 소감을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부탁에 단상 앞에 섰다.
“이대로 우리가 승리한다면, 오늘의 승리는 간절함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정권교체를 염원한 국민의 간절함, 둘째로는 그 간절함을 실현해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었던 우리들의 간절함, 그것이 오늘 승리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문 후보는 “오늘의 승리는 전적으로 우리 국민들 덕분”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경선 과정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과 일선 당직자들까지 거론하며 감사를 표했다. 또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다. 우리 당이 단단하게 받쳐준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제3기 민주정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 국민들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화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해 당직자들은 박수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
문 후보는 개표 상황실을 나와 다시 자택으로 향했다. 문 후보는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의 박수에 환호성에 웃음으로 화답하고 집으로 들어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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