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각종 잇따르는 의혹으로 인해 야당으로부터 ‘의혹 완구점’이라는 말까지 듣고 있는 이 후보자를 감싸는 데에 온힘을 쏟았다.
 이 후보자가 원내대표를 지낼 당시 원내대변인을 맡았던 이장우 의원은 질의시간 대부분을 이 후보자 관련 미담을 소개하는데 썼다. 이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07년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고 당시 장모상을 당한 와중에도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으며, 충남도지사 시절 외자유치를 위해 해외출장을 가느라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고, 충남도청 이전 과정에서 토지보상금 2400만원을 국고로 귀속시킨 일 등을 거론했다. 이 의원은 또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는 이 후보자의 품성상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 후보자 가족들이 시민단체·국제구호단체 등에 내고 있는 기부금 내역을 공개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과찬의 말씀으로 들려 제가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큰 여유는 없지만 1년에 1200만원 정도, 저희 가족 네 사람이 사회복지재단에 기부를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청문특위 여당 간사인 정문헌 의원은 이 후보자가 혈액암을 앓았던 것과 관련해 “죽을 고비를 경험한 분들은 통상적으로 그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산다고 들었는데 어떠하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너무나 많은 실수와 잘못, 오만과 자만에 빠진 인생이 아니었나 싶어서 많은 반성을 하고, 그 토대 하에서 제가 원내대표 할 때도 야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야당 의원님들 모시고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동료 의원들의 ‘응원’도 눈에 띄었다. 이날 청문회장엔 이 후보자가 원내대표을 하던 시절 당직을 함께 한 주호영 의원(정책위의장)과 김재원 의원(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청문회장을 찾았다. 이에 일부 야당 의원은 “경호대가 떴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이날 급작스레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회동이 잡힌 것을 놓고 ‘청문회 물타기’가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날 당청 회동은 청문회 전날인 9일 오후 5시 청와대로부터 연락이 와 긴급히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주현 서보미 기자 edign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