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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최연희(68) 전 의원이 7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최 전 의원은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애국정신선양회’(공동대표 강현욱 유용태) 고문 자격으로 이 단체의 박 후보 지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최 전 의원은 한나라당 사무총장 시절인 2006년 2월 박근혜 당시 대표와 한 신문사 기자들과의 술자리에 이은 2차 술자리에서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최 전 의원은 이 사건으로 탈당했고, 이후 여러 차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복당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최 전 의원은 또 무소속 국회의원이던 2007년 4월부터 2009년까지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6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500만원과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최 전 의원의 지지선언은 새누리당의 제2사무부총장이자 중앙위 부의장인 김태원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앞서 12·12 군사쿠데타의 주역이었던 박희도 전 육군참모총장도 5일 새누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박씨는 1979년 1공수여단장 시절 상관인 정병주 특전사령관의 명령을 어기고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요구대로 부대를 출동시켜 국방부를 장악해 전두환 세력의 신군부가 권력을 찬탈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일제의 한국 식민지 지배는 매우 다행스런 일”이라고 주장하는 등 친일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한승조 전 고려대 명예교수도 5일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 전 교수는 2005년 3월 일본내 극우매체인 월간지 <정론>에 “구한말 한국은 러시아에 병탄당할 가능성이 높았다. 따라서 일본의 한국에 대한 식민지 지배는 오히려 매우 다행스런 일로 원망하기보다는 축복해야 하고 일본인에게도 감사해야 할 것이다”고 말한 뒤 파문이 일자, 고려대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