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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민주당 입당 여성법조인 3인 화제…왜?

등록 :2012-02-29 17:10수정 :2012-02-2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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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임지아, 이언주, 백혜련.
왼쪽부터 임지아, 이언주, 백혜련.
임지아·이언주·백혜련 연수원 29기 동기
‘나경원 남편 기소청탁 인정’ 박은정 검사도 29기
민주당 관계자 “나경원´조윤선에 필적할 사람들”
민주통합당에 최근 입당한 판사·검사·대기업 임원 출신 여성 법조인 3명이 모두 사법연수원 29기 동기생들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 남편의 나 전 의원 사건 관련 기소 청탁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박은정 부천지검 검사도 29기다. 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이들과 사법연수원을 같이 다닌 연수원 동기다.

민주당은 29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에쓰(S)-오일 법무총괄 상무 출신의 이언주(40) 변호사와 판사 출신의 임지아(40) 변호사의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민주당은 이 변호사를 새누리당의 3선 전재희 의원이 버티고 있는 경기도 광명을에, 임 변호사를 새누리당의 아성인 서울 강남의 서초갑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현 정권의 전체주의적이고 억압적인 통치방식, 표현의 자유의 촌스러운 규제, 시대착오적인 국가주의적 경제관 등을 접하면서 부끄러움을 참을 수 없었다”며 “특히, 쥐벽서 사건, 정봉주 사건 등을 보면서 세계시민,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창피함을 금할 수 없었다”고 정치 참여 계기를 밝혔다. 그는 “경제양극화가 점점 심해지는 우리 사회를 바라보면서 변화된 시대에 맞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함을 절감했다”며 “경제구조적 문제 개선과 청년들의 기회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변호사는 “어려운 일을 하게 돼 두려운 맘이 없지 않지만, 부족하나마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강남도 이제 낡은 기득권만 고수하는 차원을 넘어 사회 전체의 연대와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강남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갖고 변화의 바람을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주당 안에선 개혁성과 참신함에 ‘스펙’과 ‘출중한 외모’까지 갖춘 여성 법조인들이 한꺼번에 동참했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한 여성 당직자는 “새누리당의 나경원, 조윤선 대변인에 필적하는 사람들이 들어온 것 같아, 처음엔 당을 잘 못 온 거 아닌가 싶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들은 91학번 동갑내기로 1997년 사시에 나란히 합격해, 98~99년 사법연수원도 함께 다녔다. 나이도 같고 ‘패션’에 대한 관심 등 취향도 비슷해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두 사람 다 대학에서 법학이 아닌 어학을 전공했다는 점도 같다. 이 변호사는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임 변호사는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나왔다.

이들보다 앞서 민주당에 입당했던 대구지검 검사 출신의 백혜련(45) 변호사도 이들과 사시·연수원 동기다. 백 변호사는 경기도 안산 단원을에 전략공천됐다. 백 변호사는 박은정 검사와 특히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같이 검사를 준비한 데다, 백 변호사는 87학번, 박 검사는 90학번으로 공유하는 기억이 비슷했던 때문으로 보인다. 백 변호사는 고려대, 박 검사는 이화여대 출신이다. 박 검사는 임 변호사와는 사시 준비 스터디 모임을 같이 했다. 임 변호사는 “당시 박 검사 등 90학번 언니 4명과 91학번인 내가 같이 합격해 ‘이대 5자매’라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는 사시는 이들보다 한 기수 빠르지만, 연수원을 같이 다녔다.


600명인 사시·연수원 동기생 중 여성은 50여명이었다. 이 변호사는 “우리는 당시에도 좀 자유스러운 편이었다”며 “이후 저마다 법조인으로서 가는 길은 달랐지만, 결국 50여명 가운데 진보개혁 야권에만 4명이 함께 한 걸 보면 어떤 시대적 분위기가 있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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