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학생이다. 우리 학교는 5월 말에 수련회를 간다. 수련회 하면 사회성을 기르고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곳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수련회 하면 공부하지 않고 놀러가는 일종의 소풍으로 생각한다. 더군다나 사복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에 부모님의 허리띠를 조여가며 돈을 받아내 옷, 가방 등을 사러가기 마련이다. 학교에서는 이런 일을 알고도 그냥 말만 한마디 할 뿐이지 별다른 조처도 취해주지 않는다. 우리 바로 옆 학교에서는 수련회를 갈 때 교복을 입고 가며 학교 체육복을 가져가게 하고 있는데 말이다. 이렇게 아이들 사이에서는 수련회 하면 옷 살 걱정들뿐이다. 이런 식으로 수련회를 간다 한들 달라지는 게 무엇일까?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사회성, 공동체 의식을 기르라는 말일까? 난 학교에 이런 무관심한 조처에 정말 화가날 뿐이다. 학교 수련회 하나에 경제도 어려워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께 돈을 받아내는 아이들의 마음은 어떠할까? 안 사면 그만이지 하며 생각하는 학교에게 아이들 사이에 생기는 우월감은 뭘로 설명해야할까?
김지수/서울 남서울중 3년
학교 수련회때 교복 착용을
- 수정 2005-05-22 17:36
- 등록 2005-05-22 17:36






![[사설] 폭탄주, 명품 수수, 왕 놀이...윤석열·김건희 권력 사유화 제대로 단죄해야](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5/1107/53_17625080577478_20251107502648.webp)









![[속보] 대통령실 “핵추진잠수함 국내 건조…팩트시트 다음주 이후에나”](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5/1107/53_17625002922201_20251107502251.webp)







![[사설] 울산화력 매몰사고, 공공기관조차 중대재해 속수무책인가](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57/154/imgdb/child/2025/1107/53_17625082677427_20251107502635.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