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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차 유행’ 시작, ‘대면 활동’ 최소화로 확산 막아야

등록 :2020-11-20 18:49수정 :2020-11-2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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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강원 춘천시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어린이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날 해당 학교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보건당국은 학생 1080명과 교직원 95명 등 1175명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강원 춘천시 한 초등학교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어린이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이날 해당 학교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보건당국은 학생 1080명과 교직원 95명 등 1175명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일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흘째 3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자 2~3월 1차 유행과 8월 말 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내어 “지금의 확산 속도는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위기 상황과 흡사할 정도로 매우 빠르다”며 “불필요한 외출과 만남을 최소화하고 송년회 등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1, 2차 유행에서 확인되듯, 증가세가 시작되면 곧 폭증하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2주일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우려했던 재유행이 현실로 나타나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집단감염은 고위험시설이 아닌 직장이나 학원, 친목 모임 같은 일상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다. 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에서 32명이 무더기 확진을 받은 것을 비롯해, 수도권 동창 골프 모임과 연세대 학생 모임 등도 추가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들의 자발적인 방역 협조가 없으면 1, 2차 유행 때보다 대응이 더 어려울 수 있다.

대한감염학회 등 11개 전문가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 “효과적인 조치 없이 1~2주가 경과하면 확진자 수가 천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등 방역 조처 강화를 정부에 촉구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1주간 하루평균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1.5단계 적용 기간인 2주가 지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와 1.5단계는 시설별 이용 인원이 다를 뿐이지만, 2단계가 되면 유흥주점 등 중점관리시설은 영업이 중단되고 식당 영업시간은 줄어들고 카페 등은 포장만 가능해진다.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막심해지고 시민들의 일상생활이 크게 제약받는다.

더 이상의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철저한 방역 외에는 답이 없다. 아주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당분간은 각종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철저한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백신 개발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으나, 백신 활용이 현실화하려면 빨라도 내년 2분기나 돼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코로나로 힘들게 입시 준비를 해온 49만 수험생들을 생각해서라도 국민 모두가 절박한 심정으로 방역 실천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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