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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의 첫눈이 아직 물든 단풍을 지우지 못한 이파리 위에 내려앉았다. 허공에서는 볼 수 없던 눈의 결정체가 그제야 잠시 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한해의 끝자락에서 더욱 빠르게 느껴지는 시간의 화살처럼 눈송이도 금세 녹아내리고, 모든 시간이 그러하듯 지금 이 순간도 다시 오지 않으리라. 기분 좋은 차가움으로 마음을 두드리는 눈송이를 맞으며 올해의 마지막 한달을 위해 다시 신발 끈을 묶는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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