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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7.05.03 08:58 수정 : 2007.05.03 08:58

14세기에 인류를 죽음의 공포 속에 몰아넣었던 흑사병 이후 지구촌의 가장 큰 건강 위협이 되고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 HIV의 진앙이 아프리카에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호주의 에이즈 전문가가 주장했다.

호주 마약법 개혁 재단 이사장인 알렉스 우닥 박사는 3일 시드니에서 열리는 에이즈 대책 회의를 앞두고 기자들에게 그 같이 밝히면서 호주가 주사기 교체 프로그램 등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한 아시아 지역의 위험 방지 대책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복지, 번영을 위태롭게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의 문턱에 있는 호주인들의 복지와 번영에도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수백만 명이 에이즈에 감염돼 죽어간다면 그것은 호주로서도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맥 주사가 아시아 지역에 에이즈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를 제외하면 감염된 주사바늘이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원인의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호주 정부의 한 당국자는 "우닥 박사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은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