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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디램과 에스램 두 종류의 데이터 전송 메모리를 하나로 통합한 512메가비트급 ‘원디램’(OneDRAM)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2004년 낸드플래시와 노어플래시의 장점을 모두 갖춘 ‘원낸드’에 이어 두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퓨전 메모리’다.

원디램은 각각 다른 기능을 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하나의 디램으로 연결해 동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휴대전화와 같은 디지털기기의 소형화, 경량화, 고기능화를 앞당기게 된다고 삼성전자 쪽은 설명했다. 특히 원디램에는 기존 두 메모리의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데이터의 양을 가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Shared Bank)이 추가돼, 데이터 처리속도를 높이면서도 소모 전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원디램을 휴대전화에 적용할 경우 두 개의 ‘모바일 디램’을 하나로 대체해 칩이 5개에서 4개로 줄어들고, 칩셋의 하드웨어를 변경하면 노어플래시까지도 대체함으로써 칩 수를 3개까지 줄이는 게 가능하다. 이로써 시스템 안의 회로를 최대한 단순화하고 기기 효율은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삼성전자 쪽의 설명이다. 원디램을 통한 구체적인 기대효과는 △기존 대비 5배의 데이터 전송속도 실현 △칩 개수 절감에 따른 시스템 구성 원가 절감 △회로 면적 50% 감소 △전력 소비 30% 감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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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원디램과 지난 2003년 9월 원천기술 특허를 등록한 데 이어 지난 10월 시험공정을 통한 샘플을 확보하고, 내년 2분기쯤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원디램이 휴대전화나 게임기 등 3차원 그래픽 기능을 채용하는 각종 디지털기기에 본격 채용되면, 2008년 2억달러를 시작으로 2011년까지 5년 동안 약 25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호 퓨전 메모리’인 원낸드의 매출이 2004년 휴대전화용으로 출시한 지 3년째인 올해 4천억원을 넘어서고, 이후 응용 분야가 점차 넓어지면 2008년께는 1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퓨전 메모리최첨단 메모리에 로직과 소프트웨어까지를 하나의 칩에 구현한 복합 반도체 제품이다. 휴대전화를 기반으로 하는 카메라폰이나 디엠비폰 등이 퓨전원리를 디지털기기에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라면, 반도체에 최초로 구현한 것이 바로 ‘퓨전 메모리’다. 가령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두 개의 중앙처리장치(CPU)가 각각 전용으로 사용하는 램을 하나로 통합하면, 메모리 자체가 단순 보조기능을 벗어나 시스템의 핵심 구실을 하면서 퓨전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