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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인공지능 비서’야~ 미래 먹거리를 부탁해

등록 :2017-05-15 17:13수정 :2017-05-1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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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인터넷업체 ‘AI 플랫폼’ 경쟁

PC→모바일→인공지능 플랫폼
새 생태계 주도권 싸움 불붙어

휴대폰·스피커·자동차 등 확산
더 많이 연결될수록 더 큰 수익

삼성 ‘빅스비’·SKT ‘누구’ 서비스
네이버, 데이터 강점 ‘클로바’ 출시
선두주자 애플·아마존도 재출격
* 그래픽을 누르면 확대됩니다.
“빅스비, 방금 찍은 사진 아내에게 보내줘.”(삼성전자 갤럭시S8)

“아리아, 아이유 노래 틀어줘.”(에스케이텔레콤 누구)

“지니야, 가스밸브 좀 잠가줘.”(케이티 기가지니) “클로바, 오늘 제주도 날씨 어때?”(네이버 웨이브. 이르면 다음달 출시 예정)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통신업체인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 인터넷업체인 네이버가 모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시장이 있다. 바로 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장이다. 장기적으로 인공지능으로 연결된 거대한 생태계의 중심이 되는 것이 이 기업들의 목표다. 피시(PC)시대와 모바일시대를 지나, 인공지능 플랫폼 시대가 열리고 있다.

■ ‘1인 1AI 비서’ 시대 열리나 빅스비, 아리아, 지니야, 클로바는 모두 ‘인공지능 비서’를 불러낼 때 쓰는 호출어다. 이 ‘비서’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시키는 일을 척척 해낸다. 심심할 때 제법 말 상대가 되기도 한다. 2011년 나온 애플 아이폰4S의 ‘시리’가 원조 격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달로 가전, 자동차 등 외부 사물과 연계돼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디바이스(기기)도 휴대폰뿐 아니라 가정용 스피커, 스크린형, 자동차 내장형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뒤에 있는 기술이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네이버는 지난 12일 일본 메신저 자회사 라인과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플랫폼 ‘클로바’를 적용한 앱 ‘네이버-클로바’를 내놓았다. 초여름부터 스피커 ‘웨이브’와 디스플레이 기기 ‘페이스’ 등도 순차적으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공지능의 핵심은 데이터다. (삼성 등) 다른 업체들은 고객이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할 때부터 데이터가 쌓이지만 우리는 이미 대규모 데이터가 축적돼 있기 때문에 서비스의 질이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쟁사인 카카오도 지난 11일 열린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오는 7월 인공지능 서비스 앱을 출시하고 3분기 이내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발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를 적용한 ‘빅스비 보이스’ 서비스를 갤럭시S8을 통해 시작했다. 최근 자사의 스마트냉장고 ‘패밀리허브 2.0’에도 빅스비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출시할 자사의 가전제품에 모두 빅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를 내놓은 회사는 에스케이텔레콤이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지난해 9월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적용한 가정용 스피커 ‘누구’를 출시했다.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인공지능 서비스는 통신망을 통해 연결해야 하는 것이 많다. 특히 자동차 등 디바이스가 이동형이 됐을 때 통신회사의 강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티 역시 지난 1월 인공지능 플램폼 ‘기가지니’의 스피커 ‘기가지니’를 판매하고 있다. 엘지유플러스는 올 하반기에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스피커 형태 인공지능 비서의 선두 주자인 아마존은 지난 9일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스피커 ‘에코쇼’를 새로 선보였다. 아마존은 2014년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와 스피커 ‘에코’를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했다. 애플은 다음달에 시리 기반의 스피커를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구글 어시스턴트’를 적용한 스피커 ‘구글홈’과 스마트폰 ‘픽셀’을 내놓았다.

■ “생태계를 넓혀라” 인공지능 비서 시장은 기업에 다양한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한다. 1차적으로는 인공지능 스피커, 스마트폰 등 기기를 팔아 올리는 매출이 있다. 이 ‘비서’를 통해 이루어지는 거래나 서비스에 대해 수수료를 받을 수도 있다. 나아가 플랫폼에 쌓이는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플랫폼도 다른 플랫폼처럼 더 많은 고객을 끌어모으고 부가 매출을 더 올리려면 더 많은 앱, 서비스, 기기 등과 연결돼야 한다. 기업들이 힘들게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외부에 무료로 개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마존은 2015년 알렉사의 기반기술(API)을 외부에 공개해 누구나 알렉사에 자신의 기능을 추가하거나 자신의 제품에 알렉사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화웨이는 자사 휴대폰과 로봇에, 포드는 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알렉사를 채택했다. 이른바 ‘알렉사 스킬’(알렉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은 지난 2월 1만개를 돌파했다. 거대한 ‘아마존 AI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에스케이텔레콤과 케이티도 누구와 기가지니의 기반기술을 다음달에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아마존, 구글 등의 인공지능 비서가 한국에 본격 진출하기 전에 시장을 선점해야 할 필요성도 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피시 시대에서 모바일 시대로 넘어갈 때 동영상, 소셜미디어 부문에서 네이버, 카카오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추격자가 된 것처럼 플랫폼 환경이 바뀌는 시기에는 기존의 주도권이 흔들릴 수 있다”며 “인공지능 플랫폼의 부상은 산업과 국경의 경계를 허물고, 전방위적인 경쟁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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