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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일반

증권가에서 보는 LG전자의 모바일 포기 효과는

등록 :2021-01-22 10:54수정 :2021-01-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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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전자가 지난 11일 공개한 롤러블 스마트폰.
엘지전자가 지난 11일 공개한 롤러블 스마트폰.

엘지(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철수 뜻을 밝힌 데 대해 증권가의 열띤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 남짓 개선되고, 기업가치 증대 효과가 3조~7조원에 이를 것이란 추정까지 나와 있다. 엘지전자 주가는 20, 21일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의 초강세를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 박형우 수석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엘지전자의 스마트폰 분야는 매년 7천억원~1조원가량 적자를 냈던 사업이라 기업가치를 끌어내리는 요소였다”며 “브이에스(VS·전자장비)의 개선에 이어 엠씨(MC·모바일커뮤니케이션)도 매각될 경우, 2021년 1조3천억원의 손익 개선 효과가 발생하고, 항상 저평가 받아왔던 세트(TV와 가전) 사업부에 대해서도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올해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LG전자 전사 기준)에 아이티(IT) 하드웨어의 통상적인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반영할 경우 시가총액 4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지전자의 시가총액은 현재 30조원 안팎이다.

에스케이(SK)증권 이동주 애널리스트는 “2021년 엘지전자의 엠씨 부문 영업적자가 6천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할 경우 엘지전자의 기업가치가 3조원에서 최대 7조원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하면 시가총액이 35조원가량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지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3000 만대가량으로 글로벌 점유율 2.2% 수준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엘지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정리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표면적으로 계산되는 수치 이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1년 엠씨 사업부의 영업적자를 8000억원으로 전망 중인데, 추후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한 추가적인 발표가 있을 경우 이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사업의 영업적자 해소를 가정한 엘지전자의 2021년 실적은 매출액 62조3천억원(기존 67.3조원), 영업이익 4조5천억원(기존 3.8조원)으로 영업이익의 대폭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적 추정치는 향후 엠씨 본부의 매각 또는 구조조정의 방향성이 정해진 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지전자는 지난 20일 권봉석 사장 명의로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운영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며 “엘지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밝혀 사업 철수를 예고했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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