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시장 불황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둔 중견 건설사들이 올해에도 공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는 이지(EG)건설, 아이에스(IS)동서, 호반건설 등이 주인공이다.
이지건설은 어음을 쓰지 않고 현금 결제를 원칙으로 삼기로 잘 알려진 회사다. 이에 따른 협력업체와의 상생 경영을 바탕으로 품질 경쟁력과 적정한 분양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부산 ‘정관 이지 더 1·2차’와 광주 ‘봉선·주월 이지 더 1’ 등의 분양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문화·예술·교육이 가능한 각종 교육시설(악기 연주실, 미술 작품실, 스크린 교육)을 설치하는 차별화 전략과 함께 저렴한 분양가를 책정한 데 따른 결과다.
아이에스동서도 지난해 성공 신화를 쓴 중견업체로 꼽힌다. 이 회사는 콘크리트 사업부문을 거느리면서 건자재를 조달하는 등 분양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공급한 우정혁신도시 1·2차는 일반분양 789가구 모집에 3395명이 접수해 평균 4.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마감된 바 있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성적은 눈부실 정도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광주광역시 수완지구2차를 100% 분양한 데 이어 광주 주월동, 광교신도시 등지에서 최고 30 대 1에 가까운 높은 청약률로 잇따라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해에만 6200여가구를 분양해 중견업계에서 가장 많은 공급 실적을 쌓았다.
이들 3개 건설사는 올해도 입지가 좋은 전국 곳곳에 분양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이지건설은 다음달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이지 소울리더’를 시작으로 부산 신항만 배후신도시, 충남 아산 테크노밸리(둔포신도시) 1·2차, 경기 동탄2신도시, 세종시, 광주 선운지구, 양주 옥정지구 등 전국 7개 사업장에서 연내 6599가구를 공급한다.
아이에스동서도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울산 우정혁신도시에 ‘에일린의뜰 3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110㎡ 685가구로 우정혁신도시에서 단 2곳만 지정된 중대형 단지다.
호반건설은 지난 1월 광주 첨단 2지구(1368가구)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시작한 데 이어 연내 전국 11개 사업지에 7000여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세종시에만 3월부터 하반기에 걸쳐 4개 단지 2164가구를 내놓아 대형사들을 압도할 전망이다.
최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