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민자사업으로 건설해 운영하고 있는 인천공항철도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인수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천공항철도는 지난해 적자가 1600억원에 이르는 등 해마다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의 재정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9개 민간 건설업체의 지분 88.8%을 확보해 인천공항철도의 대주주가 된다. 나머지 지분은 국토부(9.9%), 현대해상(1.3%)이 보유하고 있다.
공항철도는 2001년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민자 협약을 체결한 뒤 2007년 1단계로 인천공항~김포공항(40.3㎞) 구간을 개통해 운영중이다. 2단계 김포공항~서울역(20.7㎞) 구간은 2010년 개통 예정이다.
1단계 공사비는 모두 4조995억원이며 이 가운데 민간 투자는 3조110억원, 정부가 1조885억원을 투입했다.
인천공항철도 민자사업은 운영 기간을 30년으로 정하고 예측 수요에 따라 수입이 협약의 90%에 미치지 못하면 차액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실제 운영 결과 수요가 극히 저조(예측 수요의 약 7%)해 정부는 2007년 1040억원, 2008년 1666억원을 보전해줬다.
국토부 윤왕로 간선철도과장은 “인천공항철도의 지분을 금융권에 매각하면 수입 보장률을 일부 낮출 수는 있지만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기관의 연구를 거쳐 철도 운영 경험이 풍부한 코레일이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코레일이 지분을 인수하면 운영 기간의 총 보조금을 절반 정도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는 민자 지분 매입 가격과 매입대금 조달 방안, 수입보장 수준과 2단계 공사 시행 등은 앞으로 협상을 통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수천억 적자 공항철도, 코레일서 인수
허종식기자
- 수정 2009-03-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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