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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2.19 19:03 수정 : 2009.02.19 19:03

“외환위기 이후 두번째 찬스?”

최근 국내 역송금이 급증하고 있다. 1500원선을 위협할 정도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국외 교민들이 많은 까닭이다. 시중은행 각 영엄점엔 역송금 시기와 규모를 묻는 국제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19일 외환은행 자료를 보면, 원-달러 환율이 1300원 대에 머물던 올 초만해도 하루 역송금 수요가 800~1100건, 1100~1300만 달러 수준에 머물렀으나, 환율이 1400원대로 뛰어오른 지난 18일엔 1608건, 2434만달러로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현우 외환은행 강남지점 해외고객센터 팀장은 “금융위기가 불거지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금리가 치솟던 지난해 10월~11월 두달간 국외 교포들 사이에선 외환위기 이후 다시 찾아온 기회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면서 “당시 송금 시기를 놓쳤던 고객들이 최근 다시 송금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창희 신한은행 무교지점 과장도 “미국이나 캐나다 현지 교민들이 원-달러 환율 정점을 1500원선으로 보면서 1년 만기 정기 예금에 주로 돈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1년 뒤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하락하면 연 4%의 이자수익에다 20% 안팎의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최근 급증했던 국외 송금 수요는 다시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다. 외환은행의 개인 고객 국외 송금 실적은 원-달러 환율이 24원 급등했던 지난 16일 6683건으로 월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18일엔 2498건으로 월 평균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